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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만약에 그랬다면..그러지 않았다면...-8
게시물ID : soju_13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즈음에
추천 : 3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1/20 23:24:38



# 이런 말이 생각난다..."가슴은 널 너무나 찾고있는데....머리는 그러지 말래...ㅜㅜ"


# 난 소위 말하는 운동권은 아니었다..아니 관심이 없었었다...물론 학교내 무슨일이 있고 어떤것들이 이슈인지는

   동아리회의를 통해 알고있었다.

   새터 대강당의 문이 열리고 크고작은 빨간깃발이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난 문득 겁이났다. 아니 겁이라기 보단 거부감이 맞는 표현이었다.

   물론 등록금투쟁이 주를 이루던 시기라 그 목적에 관해선 반대할리 없겠다만...

   내가 새내기 입장이라면 이제 갓들어온 대학교..새터날에...저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 걱정이 앞섰다.

   자의반 타의반 손을 치켜세우며...투...투쟁...이라고 외치는 새내기들의 모습..

   열정적으로 앞에 나서 외치고있는 그녀...

   내눈빛을 피하고 있던 그녀...옆에 서있던 후배녀는...혼잣말을 하고있었다..

   "이건 좀 아닌것 같아요...방식이 너무 급해요..."

   ".........후...."


   다음날 새터에와있던 재학생들 사이에선 어제의 총학생회의 프로그램과 방식에 대해 말이 오가고있었다.

   모르겠다..끼어들기 싫다...난 공연하러 왔고 동아리를 위해 와있다..

   "선배님....쫌 무서워요..."

   "^^ 무섭긴 뭐가 무서워..ㅎㅎ우리 대학생들 너무 힘들잖아..부모님도 힘드시고..

    그러니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자는.....음...일종의 퍼포먼스로 보자..^^응?

    이따 뒷풀이때 우리 밴드방에 놀러와^^울 동아리 잼나~ㅎㅎ"

   내가 뭐 아는게있어야지....해줄수있는 말도...모자르고..

   "딩동댕동~!! 총학에서 알려드립니다...저녁식사가 어쩌고 저쩌고,,,"

   그녀는 방송까지했다...보고싶은데 보기싫은..무어라 설명안되는 기분은 좀처럼 가라앉질 않았다.

   역시나 광란의 새터뒷풀이는 여기저기 빈대떡이 깔려있고...처음 술을 접하는 새내기또한 많았다.

   여기저기 재우느라 바쁘고..사고날까 연신뛰어다니는 학생회애들도 바쁘고...

   난.......그저 복학생 패밀리틈에서 술이나 마시고있었다..

   "아씨...안되겠다. 나도 돌아다니고 싶다고!!ㅎㅎ"

   동아리를 홍보한다는 목적을 앞세워 난 동기놈과 각 과 뒷풀이장소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와~~~~~~~~~~~~~~!!!! 저..저....그...그 보컬선배님이다.."

   내 과 뒷풀이장소에 들어갔을때 난 영웅이 되있었다..^^ 모두 술을 엄청나게 먹어댔으니 감정이야 오바되겠지..ㅜㅜ

   과대가 한마디 하란다.

   아 쪽팔려..말년에 소개라니...말년에 자기소개라니!!

   "안녕하세요..^^ 저는...."

   "와~~~~~~~~~~~~~~~~!!!!" 아..고맙다..내가 바로 고담시의 배트맨이다!!^^

   "선배님은 동아리 오디션때 무얼로 시험보셨어요?"

   참 어려보이는 새내기의 꽐롸댄 질문이었다...아 창피한데...ㅜㅜ

   "전...전..음..기억의 습작 불렀었습니다...^^;;"

   "노래해! 노래해!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 못가요~~아~~미운사람~~"

   "전 공연아니면 노래안해요..미안해요...."

   "노래해주세여!!!!!!!!!!!!!!!!!!!!!!!!!!"

   "휴.........음..아아..마이크시험중..아아...

        이젠...........버틸수 없다고....으으음..휑한 웃음으로...." 아 오글오글..의 기억..

   "더 듣고싶으면 저희 동아리 숙소로 놀러오세요~~^^"

   그자리를 박차고 도망치듯 나와 동아리 숙소로 들어갔다. 

   그곳엔..후배녀가 와있었다...

   "어허 ! 이양반 어딜이렇게 돌아다니시나..ㅋㅋㅋ 오빠! 저 놀러왔어요..^^"

   "너 많이 먹었냐? 얼굴이 맛갔어..ㅋㅋㅋㅋㅋㅋㅋ"

   "마셔!!마셔!!아싸~~!!받으시오~~받으시오~~!!"

   "크아!! 캬!!"

   어느덧 방안엔 놀러온 새내기가득...저마다 주거니 받거니..정신없다..

   좁아져간다...아..더워죽것는데...

   어느새 후배녀와 난 밀착아닌 밀착이 되어 연신 소주를 퍼넣고 있었다..

   그때였나...내 앞에 앉아있는 과동기놈은 내게 무언의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

   "뭐..임마..뭐라는거야?"

   과동기놈의 자꾸 눈으로 어딘가를 가르킨다..

   "말을해 말을!! 뭐라는겨!"

   과동기놈이 가르킨곳은 내 뒤였다..

   그리고 그곳엔 취한 흐릿해진 눈의 "그녀"가 문을 붙잡고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자! 이제 부터 나홀로 소주타임 홀짝 홀짝!^^ 하믄서 다시 기억을 정리해볼려구여..최대한 잼나게 써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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