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입니다. 어제 학교 갔다 집에 가는 길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어깨를 콕콕 찌르길래 돌아 봤더니 이쁘장하게 생긴 여성분이 절보고 싱긋 웃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학생이세요?" 라고 묻길래 학생이라고 대답 했어요. 처음엔 이쁘장하다고만 생각 했는데 말을 하면 할수록 너무 귀엽더라구요.
몇마디 서로 더 하다가 그분이 갑자기 제가 멋있다구 혹시 이름이랑 연락처좀 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사실 이 전에도 두번정도 번호를 따여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이쁜분한테는 처음이여서 심장 벌렁벌렁 거리면서 그분이 꺼낸 노트에 이름과 번호를 적었어요.. 근데 혹시 이메일 주소도 적어주시면 안되냐고 그러더라구요...
이렇게 이쁜 아이가 묻는데 간 쓸개 다 빼줬죠. 알고보니 저보다 나이도 한살 어리고 사는곳도 가깝더군요. 근데 이멜 주소 적고 노트 돌려주자마자 하는 말이.... 주말에 시간 있녜요. 그래서 침 질질 흘리며 나름 쿨하게 될꺼같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자 하는 말이... 여기 우리 동네에 xx교회 다니는데 이번 일요일날 나오래요!!!!!!!!!!!!!!!!!! 아 쓰ㅃ!!!!!!!!!!!!!!!!!!!!!!!!!!!!!!!!!!!!!!!!!
뭐 이번 토욜날 소풍도 가고 등등 교회 이벤트를 쭉 나열해주면서 오빠같이 멋있는 사람이 오면 참 좋을꺼같데요 이년이 이런식으로 본색을 들어내고 나서도 절 쥐락펴락 하려고 하더군요. 전 속으로 혼자 개 욕 하고 있었죠... 차마 대놓곤 못하고 ㅠㅠ
어이가 없어서 그냥 헛웃음만 지으면서 알겠다고 뭐 시간나면 가겠다고 등등 대강 얼버무리고 갈길 가려고 했어요. 근데 요년이 마지막 헤어지기전까지 마지막 한마디로 제 마음을 농락 하더군요.. "우리 교회에 오빠처럼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가 없어서.. 오빠 오면 여자애들이 난리 날꺼같아요 ^^"
ㅠㅠ
이번 일욜날 교회좀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