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잠깐 페xx북에 들어갔어요.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던 사람이 말을 걸더군요. 해서 오랜만이네 하고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옛 남자친구였지만 헤어지고 나서 몇 년 후부터는 그냥 친한 오빠동생 정도로 지냈었어요.
헤어지자 마자는 좀 많이 서먹서먹했지만 나중에 서로 얘기 하고 평범하게 친구처럼 지냈었구요.
그런데 오늘 다시 들어가보니 친구추가가 와있네요.
=친구삭제 당했단 이야기.
마지막으로 얘기했던게 몇달전이고, 그때 했던 얘기가 뜬금없이 남자친구는 있냐고 물어보길래 얼마 전 생겼다고 대답했었어요.
좀 오래, 여러번 캐묻길래 제가 대답하기도 지치고 그래서 '남의 연애사가 뭐 그리 궁금해;' 하는 식으로 얘기했더니 농담따먹기하듯 막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구요. 그러고 조금 있다 대화가 끝났고..
난 웃길래 괜찮은 줄 알았죠. 그만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죠.
그리고 오늘 뜬금없이 친구삭제 당했단걸 알았네요.
왜...?
사실 짐작이 안 가는 건 아니에요. 지금으로서는.. 당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도.
그렇다고 해도 무슨 이유가 있었건간에 말을 해줬으면 또 몰라, 아무 일 없는것처럼 이야기를 끝내놓고 갑자기 연락은 끊기고 친삭당하고.
솔직히 기분이 상당히 나쁘네요; 말이나 해주면 납득을 못하더라도 이해는 해줬을텐데. 이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지금 내가 기분 나쁜게 이상한 걸까요. 조금 혼란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