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로 약 열흘간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냉장고에 잔반을 처리하고 가야 할것 같아서.. 있는재료로 급 요리를 했습니다. 닭가슴살이랑 브로콜리가 남았길래 그냥 삶아서 먹을까 하다가 우유도 남아있는걸보고 크림소스 파스타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전에 사둔 링귀네가 남아있었거든요. 재료가 딱 2인분 나올것 같길래 룸메한테 먹을거냐 물어봤더니 배고팠는데 좋아 죽겠답니다; 사용재료 (2인분 기준) 닭가슴살: 한쪽 브로콜리: 2/3다발 (?) 우유: 300ml 파스타: 2인분 (전 링귀네를 썼습니다) 올리브오일: 50ml 그외에, 후추, 소금, 마른 바질잎 등 향신료 먼저 파스타 끓일 물을 올려준후 브로콜리와 닭가슴살을 먹기좋은 크기로 손질합니다.
찍고나서 보니 연어회 같... 사실은 이 상태로 우유와 약간의 소금, 후추, 허브등을 넣고 10분정도 재워두면 좋지만.. 오늘은 컨셉도 잔반처리용이고.. 귀차니즘이 발생합니다. 그냥 구웁시다.. 적당히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되도록이면 넉넉히 넣어주세요..) 손질된 닭가슴살과 소금, 후추, 허브(마른 바질잎, 오레가노등)을 넣고 예쁘게 구워줍니다.
앞뒤를 노릇노릇하게 구워질때쯤 되면 파스타 물이 바글바글 끓을겁니다. 파스타물에 소금과 올리브유를 조금 넣고는 파스타면을 투입합니다. 그리고 굽고있던 닭가슴살 팬 위에 우유를 투입해줍니다.
요래.. 원래 화이트 소스를 만드는 방법은, 버터를 넣고 밀가루를 복다가, 우유와 생크림을 1:1로 넣어주면서 농도를 조절하는겁니다.. ..만, 엉엉.. 그런거 없습니다.. 오늘 요리의 컨셉은 다시 말하자면 귀차니즘+잔반처리. 심지어 제가 넣은 우유는 2% 저지방 우유였습니다.. 뷁;; 우유가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둔 브로컬리를 넣고 소금+후추+허브를 추가적으로 투입해줍니다.
팬을 잘 돌려가며 볶아주면 우유가 졸아들기 시작합니다. 소스맛을 보시면서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씩 추가해주세요. 대략 6분정도 지나면 파스타면이 어느정도 익습니다. 이 면을 아까 볶던 크림소스에 투하! 해준 뒤에 1~2분정도 팬을 돌려가며 가볍게 볶아줍니다. 이 과정에서 간과 허브를 취향에 맞게 좀더 맞춰주시면 그 동안 크림이 대부분 졸아듭니다. 이제 그릇에 내고, 파마산 치즈를 가볍게 뿌려주신후에 드시면 됩니다. 엇... 사진을 안 찍었네.. -_- 라는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먹다가 급히 하나 찍은사진. 룸메가 뭐하냐고 웃네요;
너무 그릇이 지저분해져서 풀샷은 못찍고, 대략 근접샷으로..ㅠㅠ 이렇게 잔반을 무사히 처리하고, 내일 샌프란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샌프란가면 요리는 안할것 같고.. 맛집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사진 올릴게요~ 그럼 모두 좋은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