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어록' 불우이웃 돕는다 방송인 김제동(사진)의 '어록'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 최근 출판사 '아침나라'는 김제동의 허락도 받지 않고 김제동의 어록을 근거로 만들어진 카툰집 <클로버>를 발간해 물의를 일으켰다. 김제동은 이에 대해 즉각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책이 출판된 사실을 알렸다. 김제동의 어록이 인기를 끌자 그동안 수많은 출판사들은 어록을 책으로 출판하자는 제의를 했다. 그러나 김제동은 그때마다 "내가 방송이나 행사장에서 한 말들을 '어록'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한 분들은 팬들이다. 팬들과 어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 제안을 번번이 거절했다. 김제동의 소속사는 7일 오후 "김제동 본인은 물론 소속사측과 아무런 상의없이 책이 나와 당황했었다.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으려 했지만 6∼7일 출판사측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미 5,000부의 책을 찍어 약 3,500부가 서점에 깔렸다고 들었다. 그 수익금 전액을 김제동 팬클럽의 이름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자는 우리쪽 제안을 출판사가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출판사측은 추후 더 이상 책을 찍지 않는다는 약속에도 동의했다. 출판사에 법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김제동의 배려 때문이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무척 화가 났던 김제동은 그러나 "나쁜 마음으로 책을 낸 것 같지는 않다. 출판사가 궁지에 몰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소속사도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읏을 돕는 데 쓰기로 결정하고 이번 사건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백미정 기자
[email protected] 이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나라도 좋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