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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세뇌당하고 있다'
게시물ID : humorbest_395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버샤이닝
추천 : 47
조회수 : 4964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12 23:50: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12 22:21:34

자신이 가장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자야 말로 가장 완벽하게 노예화된 자이다.

- 괴테


사기꾼은 절대로 사기의 대상에게 자유를 주지 않습니다.
"너는 ~~ 할수있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기꾼은 시작부터 내게 자유가 없다고 결론지어 버립니다.
그래서 선택의 자유는 자신에게 밖에는 없다고 "불가피성"을 역설합니다.
"어쩔 수 없다" 라고 말입니다.


"내가 ~~ 할테니 나만 믿으라." "내가 ~~ 해주겠다." 라고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는 능력이나 선택의 자유가 없으며 자신에게로 선택이 귀결될 수 밖에 없게끔 합니다.
공포심을 자극해 선택의 자유가 없는 무력한 존재가 되어야만 사기를 칠 수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자들은 십중팔구 선동꾼, 사기꾼, 착취꾼입니다.


"너는 세뇌당하고 있다"


좌우 모두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이런 류의 주장을 들으면 제가 가장 먼저 대꾸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너는요?'


좌우 모두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지만 참 안타깝습니다. 
딱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댁들이야 말로 가장 자유를 심하게 강탈당한 사람들입니다.


왜냐고요? 그런 말을 한다는건 상대방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고 '세뇌의 결과' 라고만 하거든요.
이사람들에게 사람은 모두 공평하게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다 똑같은 인간이란 생각을 못 합니다.
진보 인사들은 태생이 빨갱이고 숙청해야만 할 국가의 반역자들입니다.
보수 인사들은 태생이 친일파고 숙청되었어야만 할 역사의 반역자들입니다.
진보 세력들은 모두 그런 진보 인사들에게 세뇌당한 불쌍한 희생양들이고
보수 세력들은 모두 그런 보수 인사들에게 세뇌당한 불쌍한 희생양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타협이란 걸 모릅니다.
세뇌당한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화이지 타협이 아니거든요.


타인의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다고 보인다면, 시야가 좁아 보인다면 그저 이렇게만 귀띔해 주세요. 
꼭 그렇게만이 아니라 다른 선택의 자유가 여전히 당신의 손에 쥐어져 있음을 말하세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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