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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뢰인 아시나요?
게시물ID : humordata_1225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뇽h
추천 : 3
조회수 : 1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21 19:37:41

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새벽에 집으로 향하는 '한철민', 침대에 아직도 축축한 아내의 핏자국에 놀라는 것도 잠시 그의 손엔 수갑이 채워진다.
이때부터 범인을 예측했다면 내가 너무 법정물 매니아 인걸까.

'정의'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재판에서의 승패'에만 집착하는 듯 보이는 검사 안민호,
정의로워 보이지만 그보다는 '흥미' 때문에 사건을 맡은 것 같은 변호사 강성희.
아내를 살해한 범인으로 억울하게 의심받아 체포된 '선량해 보이는' 한철민.

그러나, 캐릭터의 설정도, 이야기의 전개도, 결말도 모두 너무 '작위적'이다.
결론을 위해 감독이 어거지로 짜맞춘듯한 느낌.

특히나 이런 영화는 마지막에 '반전'을 통해 관객들을 신선하게 놀래켜주어야 하는데
법정물을 많이 보지 않은 관객들이라도 결말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문제. 이 영화를 보면서 내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 "어라? 이거 표절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법정 드라마인
Boston Legal (보스턴 리갈) 시즌 3 의 에피소드 17 <The Bride Wore Blood>

이야기의 전체적인 구성도 비슷하지만, 최후변론 부분은 거의 완전하게 똑같다.


이는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 '앨런쇼어'의 최후변론 부분이다.
사람들이 모두 술렁이며 문을 쳐다보고, 드라마를 보던 나조차 떨리는 맘으로 문을 뚫어져라 응시했던 기억이 난다.
<의뢰인>에서는 강성희 변호사가 "자 이제 셋을 세면 서정아씨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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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신 분들, 강성희의 최후변론이 떠오르지 않나요?
몇 년전 이 드라마를 보고 신선한 자극을 받았던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이 장면이 그대로 떠올랐다.
논거 또한 똑같다. reasonable doubt, 즉 합리적 의심.

자 보스턴리갈의 다음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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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을 나서며 안민호 검사는 "너가 3초 셀 때 한철민, 뒤돌아보지도 않더라?" 라고 말한다.
물론 보스턴리갈에선 피고인을 변호했던 알랜쇼어가 먼저 알아채고 피고인을 추궁하지만,
결국 이야기의 구조와 결말은 같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안그래도 <앨런 M 더쇼비츠의 최고의 변론> 이라는 책 표절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던데,
보스턴리갈 <The Bride Wore Blood> 편을 보면,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조도, 최종변론의 논리와 대사도, 그리고 관객 심리 유도를 위한 카메라워킹까지도
모두 그대로 배꼈음을 알 수 있다.

본래 이 세상에 '완전한 창작'이란 없다지만 이건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명백한 표절이었고,
그래서 나는 '감독에게 속았다' 라는 생각에 기분이 나빴다.
본래 좋은 법정물은 신선한 반전으로 '감독에게 속았다'라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건데.

배우들의 연기는 맛깔났지만,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출처]네이버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nid=2503226&code=75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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