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둔했었죠.
한둘이 문제가 아니라 전부 다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볼을 차기만 하면 개발에 우즈벡 선수들을 따라잡질 못하는 둔한 움직임.
우즈벡 선수와 경합이 붙었다하면 미끌어지고 개망도 이런 개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이 이정도로 떨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기성용 선수만 해도 지난 선데랜드와이 데뷔전에서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아주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켠디션이 매우 좋았죠.
큰 실망을 준 하대성, 고요한은 어떻습니다.
이번 시즌 물이 오를대로 오른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감독님이 국대로
선발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동국도 30라운드 동안 펄펄 날았습니다. 30라운드 치룰때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요.
보통 상황이라면 우리선수들이 이렇게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경기 전엔 항상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를 하지요.
사람 몸은 준비가 안되면 민첩하게 움직이기가 힘듭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죠. 차가 갑자기 자기쪽으로 달려오면 뻔히 보고도 어어어 하는
사이에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3자가 보면 충분히 피할 수 있을거 같은데 못 피하고 사고가 나곤 합니다.
이처럼 준비가 안되면 민첩하게 움직이기 힘듭니다.
어제 경기에서 한,두명의 선수가 컨디션이 안좋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경기를 하다보면 컨디션이 안좋을 때도 있지요.
그런데 팀 전체가 다 컨디션이 안좋다면?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함에도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결국엔 경기준비를 소홀히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어제 경기는 시차 적응이니 현지 적응이니 이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현지에서 경기준비를 위한 훈련시간도 충분했었고, 현지 날씨도 적응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경기준비를 소홀히 했다면 결국 자만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설마 우즈벡 따위에게 질까? 이런 자만심이 세겨지는 순간 경기준비를 소홀히하게 될겁니다.
호랑이는 토끼를 사냥할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어제 경기는 우리 국대의 백호 앰블럼이
부끄러운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