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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오늘 있었던 진짜 참신한 경험 (어제 쓰려다가 못씀)
게시물ID : humorstory_333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Loo
추천 : 4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21 23:39:31

안녕하세요 ㅋ 오유 반년간 눈팅만하다가 오늘 진짜 참신한 경험해서 회원가입하고 글 써봅니다 ㅋㅋㅋㅋㅋ
[ 어제 쓰려고 했는데 회원가입후 24시간후에 글쓰기 가능하다네요... 그래서 오늘 올립니다. ]
 
이과생이지만 수학 점수가 2등급이 나온적이 음슴으로 음슴체 쓰겠슴 ㅋ
 
오늘 학교에서 헌혈한다고 해서 헌혈을 받았음.
근데 같이 받은 애들이 보충시간때 헌혈해서 어지러우니 조퇴해달라고 말해보자고 했음.
애들이랑 나는 찬성하고 교무실로 가서 쌤에게 " 저희 오늘 헌혈하는데, 간호사분들이 조퇴해서 쉬는게 좋을것같다고 말하시더라고요. " 라고 말하니까 쌤이 우리도 안보시고 " 응, 알았어. 교실 칠판에 니들 이름 써놓고 가 " 라고 말함 ㅋㅋ.
그래서 나랑 애들은 이름 적고 바로 가방싸고 학교 ㅂㅂ 하고 5시 20분에 나옴.
그때 나는 " 빨리 집에가서 스타 캠페인 깨야징~ " 생각이 가득차서 빨리 갈라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았음!
학교에서 집에가는 방면에 큰 사거리가 하나있음 [ 우리 지역에서 가장 잘나가는 시내 ]
지나가다가 방광이 너무 쪼여서 작은 골목에 들어가려고 골목입구에 자전거를 세우고 들어갔지라 ㅋ.
그렇게 바지내리고 시원하게 방뇨를 하는데 더 깊은곳에서 우는 소리와 함께 종이 던지는 소리가 났음.
방뇨를 마치고 소리나는곳으로 천천히 걸어갔음.
그러더니 내가 나온 중학교의 교복을 입은 애들 3명이 중앙에 무릎꿇고 있는 나랑 같은 교복의 사나이에게 왠 작은 책을 던지는게 아니겠음 ? !
근데 책이 어디선가 많이본 책임... 제목이 " 도시락 전쟁 " 이라는 거임... 솔직히 이 책 알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육성으로 푸하핫 웃었음...[ 솔직히 웃으면 안되는데...책 제목을 알고, 내용도 알고있어서 ㅋㅋㅋ ]
그러더니 중학교 교복을 입은 3명중 가운데에 있던 모히칸 머리에 파란 카x 패딩을 입고있던 아이가 왼손엔 검정색과 하얀색이 섞인 가방을, 오른손엔 " 길 잃은 고양이 오버런 " 이라는 제목의 작은책을 들면서 나한테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음...
난 순간 쫄았음... 솔직히 나는 학교에서 잘나가는것도, 못나가는것도 아닌 중간층이라서... 아무리 중딩들이라도 일찐 세마리를 어떻해 상대해야할지 두려웠음...
그러더니 모히칸 머리가 나한테 오더니 바지를 훑어보더니 [ 나의 교복 바지는 고딩들의 상징 회색 ! ] 나한테 " 형은 뭔데 끼어들어요? 형도 저 형처럼 되고싶어요? " 이러면서 날 위협함 ㅠㅠ [ 나 진짜 서글프던게 내 키 175인데 걔 키는 180넘는지 내가 위를 쳐다봄.... 새끼 고양이가 성장한 개 보듯이... ]
내가 이래뵈도 임기응변 쩌는 고딩 ㅋ 고1때 반에서 잘나가는 애들의 폰번호를 아무생각없이 저장한적있는데 그걸 써먹을때가 온거였음 ! [ 나 진짜 그거 안저장했으면 내가 그 3명을 처리했어야했을꺼야... ]
내가 " 야, 내가 아는 애들 부르기전에 더 깝치지말고 짜지지 그래? 아니면 똑같이 2명 더 불러서 니들 밟아줄까? " 라고 말하면서 핸드폰을 딱 꺼내서 걔 얼굴에 연락처 보여주면서 말했음 [ 욕은 제거했어요 ㅎ ]
그러더니 내쪽에서 모히칸 오른쪽에 있던 검정 노스x이스 바람막이의 왼쪽눈을 가릴정도로 긴 머리카락을 가진 애가 " 야...저거 진짜 xx형 맞는데? "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때 다시 한번 쫄았음. 확인차 전화할까봐...
모히칸이 " 아... 진짜...? " 이러더니 " 형... 정말 죄송해요... 안깝칠께요... " 라고 말하면서 골목을 벗어나는거임.
나 레알 살았다는 생각 들었음 ㅋㅋㅋㅋㅋㅋ
' 할렐루야 '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골목 벗어나려는데 뭔가 책 터는 소리가 들림.
중딩 3명에게 까이던 애가 자기 책들을 털면서 가방에 담는게 보이는데, 얼굴을 보니까 아는애 ㅋㅋㅋㅋㅋㅋ
우리 학교 이과반이 4~6반인데, 내가 4반이고 걔가 6반인데 내가 친구보면서, 책빌리러 자주가는게 6반 ㅋㅋㅋㅋ
걔는 진짜 6반의 아웃사이더임. 한마디로 찌질이란거. 생긴건 그럭저럭인데, 항상 갈때마다 소설책 읽고있음... 그것도 라이트노벨... 그것때문에 모든 애들한테 까이고 다님...[ 나도 솔직히 애니 자주보지만 학교에서 저러면 레알 미x놈 취급... ]
걔가 훌쩍거리면서 책을 터는걸 보는데 진짜 짜증났음.
누구는 지 구할라고 용기를 얻어서 구해줬는데, 구해진놈은 상관도 않하고 자기 할것만하고...
그거 보고 화가 치밀어서 걔가 털고있던 책을 벽에다가 던짐. [ 왼쪽벽은 매끈한벽, 오른쪽벽은 울퉁불퉁한벽 이였는데 양심적으로 왼쪽에 던짐ㅋ ]
그리고 " 닌 씨x 내가 구해줬는데도 나한테 고맙다고는 안하고, 그 책이 그리 중요하냐 이 x새x야 ? " 라고 말하면서 걔 가방 발로 차서 걔한테 주려는데 안에 뭔 책이 그리 많길래 발로 찬 내 발이 더 아픔...
그러더니 걔가 정신 차렸는지 " 아... 고마워... 너 ooo(내이름)이지? 우리반에 자주 오는... " 이라면서 대화시도 ㅋ
" 어, 근데 니는 뭔짓거릴 했가니 애들에게 까이고 다니냐? 고딩들도 아닌 중딩들에게? " 라고 걔한테 비꼬듯이 말하는데, 걔가 한숨시면서 말하는게 " 아니... 그냥 책보면서 지나가는데 방금 걔들이 날 골목으로 데려가더니 돈좀 주라면서 삥뜯을려고 하니까, 내가 없다고 말하니까 나 무릎꿇게 하면서 가방 뒤지는 도중에 니가 도와준거야... " 라면서 또 울라고 함...
내가 사람 우는거 보는거 별로 끌리지 않아서 " 아... 또 울라고 하냐... 울지말고... 집에나 가 " 라고 타이름.
그러더니 걔가 자기 도와준 보답은 해야하는걸 아는지 " 아, 나 도와줘서 그러는데 우리집에 놀러올래? " 라고 말함.
솔직히 가고싶었음. 집에 가봤자 먹을게 레모네이드 하나밖에 없고, 할것도 없어서... 시간도 겨우 5시 40분밖에 안됐길래 " 음... 그럼 가지 뭐 " 라고 COOL하게 승낙 ㅋ
근데 우리집에 학교에서 오른쪽으로 20분이라면, 걔네집은 학교에서 왼쪽으로 20~30분거리... 자전거로... 근데 걔네집에 거의 와서 깨달은건데 우리 지역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 비록 지역 외곽지역이지만, 그 아파트가 가장 최고가에다가, 환경도 좋고, 레스토랑도 있는 그런 E-그린 아파트...
엘레베이터도 왠지 우리 아파트보다 세련되 보이는... 거기다가 경치가 좋다는 14층 ㅠㅠ
아무튼 걔네 집에 도착하고 들어가니 걔가 " 다녀왔습니다. " 라고 말하니 안쪽에서 " 다녀왔니? " 라는 여성의 소리.
난 매우 예의가 있으므로 " 실례합니다. " 라고 공손히 말함 ㅋ
그러더니 안쪽에서 " 어? " 라는 여성의 감탄사와 함께 " 뭐야? " 라는 남성의 의문사가 동시에 나옴 ㅋㅋㅋㅋㅋ
우리 엄마에게서 볼수없는 세련미와 젊은 여자가 나오더니 내 두손을 잡으면서 " 어머! 니가 xx(걔)친구니? 어서오렴. " 이라는 미소로 집으로 끌고감...
나는 신발도 정리 못한채 들어가는데, 왠 근엄하신 남자가 오더니 " xx 친구니? " 라고 짧게 말하길래 내가 " 네... " 라고 말함.
그러더니 " 잠시 나좀 따라와주겠니? " 라는 말과 함께 방에 들어감...
진짜 드라마에서나 볼듯한 방인 서.재 를 봄 [ 근데 책상은 벽에 붙어있는 컴퓨터 책상 ]
그러더니 걔네 아버지는 책상의자에 앉으시고, 나는 여분 의자에 앉음...
그러더니 나한테 여러가지 질문을 함... xx랑은 사이가 어떠니? xx랑은 같은반이니? xx의 성적은 어떠니? xx의 학교생활은 어떠니? 라는 xx의 걱정을 나한테서 물음... 어지간히 모르나봄...
그래서 내가 xx랑은 잘 지내요, xx랑은 다른반이에요, xx 성적은 잘 모르겠네요, xx의 학교생활은 평범해요 등 매우 정상적인 답변을 해주었죠 ^^
그러더니 걔네 아버지가 웃으시더니 " 그래? 근데 xx는 자기집에 친구를 데려온적이 없었는데 왠일로 데려온건지 아니? " 라고 하길래 골목에서 일어난 사건을 빠짐없이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더니 " 아니, xx가 고등학생들도 아닌, 중학생들에게 맞고 산다고 ? ! " 라고 한 5초가량 분노하시더니, 자리에 앉으시면서 " 음... 솔직히 xx가 하는 행동과 성격을 보면 그럴만도 할테지... " 라고 말함... 오덕인걸 알고있나봐요...
여러가지 질문과 나에대한 질문도 몇가지 함... 너는 어디사니? 너희 부모님은 뭐하시니? 너는 공부잘하니? 등등...
그렇게 여러가지 대답하다가 밖으로 나옴.
그러더니 걔네 어머니가 " oo(내이름)야, 밥먹고 갈꺼니? " 라고 하길래 내가 얼떨결에 " 네... 먹고 갈께요... " 라고 말함. 걔가 내 이름 말해줬나봄... 솔직히 나 내이름에 자신 없음...약간 쪽팔린 이름이라서... 놀림도 받고 ㅠㅠ
쨋든 걔네방에 들어가니까 놀람...
걔네방에 우리집 거실만함... 우리집 거실은 주방까지 겸용인데... 걔네 방은... 어우... 우리집 주방을 제외한 거실 분량... 내 방에 대략 2배가량?
컴퓨터보니까 꽤 큼... 모니터도 큼. 책상도 큼. 책장도 큼. 침대도 큼. 다 큼 식빵...
걔가 컴퓨터를 하고있길래 뭐하나 보니까 애니 보고있는중...
" 너 뭐하냐... " 라고 말하니까 걔가 " 아, 어제 나온 애니 자막 맞추고있어 ㅎ " 라고 당당히 말함... 역시 Po오덕wer 근데 문제는 나도 그러네...
걔가 갑자기 자막 맞추다 말고 나한테 " 아, oo는 애니나 라노벨 좋아해? " 라고 물음...
'아니'라고 말하기엔 나에 대해서 부정적이 될것같고... '응'이라고 말하기엔 동급될것같음...
그래도 나를 부정하면 안되기에 " 응...애니만... 왜? " 라고 대답함.
그러더니 걔가 활짝 웃더니 벽장문을 여는데... WOW... 벽장의 반이 책으로 가득 찼는데 다 소설책... 나머지 반은 왠 상자가 차지하고 있음...
내가 " 이 상자들은 뭐야? " 라고 물어보니까 " 아 그건 나머지 소설책들이야, 들어갈 공간이 없더라고, 나머지는 다른 잡동사니들이고 " 라면서 말함...
상자가 한 10상자쯤 됬는데 그중 3박스가 소설책이고, 7박스가 잡동사니...
그러더니 다시 내 손 끌면서 컴퓨터 옆으로 끌고가더니, 내컴퓨터 -> D드라이브 -> Animation 폴더에 들어감...
D드라이브가 1TB... 폴더가 78개... 근데 모두다 앞에 (完) 이라고 쓰여있음... 모두 애니ㅋㅋㅋㅋ
78개의 애니를 다 봤다는겈ㅋㅋㅋㅋ 뭔가 같이 애니보는 사람으로써 존경스럽긴 하나, 고딩인데도 아직도 애니보는거에 대해서 한심...
솔직히 나는 성적 중간이지만 걔넨 진짜 최하... 다른애들의 밑거름... 학교에서도 소설책 보고, 스마트폰으로 애니 보고... 어우...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내가 걔한테 " 너희 아버지랑 어머니는 뭐하셔? " 라고 물어봄. 걔가 " 우리 어머니는 보는 대로 가정주부시고, 아버지는 x마트 사장님이셔. " 라고 말함.
x마트가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큰 마트임...[2-마트 나, 롯x마트 같은 전국적 마트 말고, 지역마트로써 우리지역에서 큰 마트]
우리집도 이틀전에 작은누나 집에 온다면서 x마트에서 10만원어치 삼...
하긴... 어지간히 살면 이런 좋은 집에서 살진 않겠지 라는 납득과 함께 존경심이 들어감...
생각해보면 그 많은 책들과, 컴퓨터와, 서재를 보면 일반적인 중산층은 아닌데 그걸 눈치 못챘었음 ㅋㅋㅋㅋ 나란 남자 그런 남자 ㅋㅋ
그러다가 밖에서 " 밥먹으렴 " 이라는 소리가 나서 밥먹으로 둘이서 같이 식탁으로 감 ㅋ
반찬 보니까 일반적인 한식임. 근데 가정집이라기에는 반찬이 많음... 김치찌개에다가 나물,생선,게장,고기등 총 12개쯤 되는 반찬상...
거기다가 이집은 원래 그러는지, 아니면 나때문인지 각각 앞접시가 놓여있음. 밥먹을려고 딱 숟가락에 손 향하니까 가족들이 손을 모음...
교회 다니는지 기도함... 나는 불교집안인데 ㅠㅠ... 분위기 때문에 결국 손모음...
그러더니 숟가락 드는 소리가 들림... 걔네 아버지가 밥 한숟가락 먹음. 그 후로 걔네 어머니랑 걔도 밥먹기 시작...[ 엄격한 집안... ]
내가 김치찌개 퍼먹을려고 국자 들려고 하니까, 걔네 어머니가 " 김치찌개 먹게? " 라면서 국자로 내 앞접시에 김치찌개 담아주심...
고기랑 김치도 많이 퍼주심... " 감사합니다. " 라고 말하며 떠먹음. 우리 엄마가 만든거랑 다른데 맛있음... 근데 김치찌개만 계속먹으면 편식하는것처럼 보일까봐 예의상 모든 반찬을 2번 이상 먹음... 솔직히 나는 게장이랑 생선 안좋아함... 그래도 2번은 먹음... 그렇게 한그릇 먹으니까 또 주시려고 하길래 " 괜찮아요. " 라고 말하고 물 마시고, 먹은 밥그릇과 물컵 싱크대에 담가둠 ㅋ
그렇게 xx랑 같이 방에 들어가려다가 xx네 어머니가 " oo야 소파에 앉아서 같이 얘기할까? " 라고 말하니까 xx랑 xx네 아버지가 각자 방에 들어가심...
그렇게 나랑 xx네 어머니랑 얘기함... 얘기는 방금전 xx네 아버지랑 한얘기랑 비슷함... 그렇게 얘기하다가 거의 마지막 부분에 " xx랑 잘 지내렴. xx가 행동은 남들눈엔 안좋게 보일수 있지만, 성격은 좋은애니까... 심성은 좋은애니까... 착하게 지내주길 바랄께 " 라고 말함. 내가 " 네, 착하게 잘 지낼게요. " 라고 대답하고 방에 들어감.
걔가 이번엔 헤드셋을 쓰고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는데 ' 뭐하지? ' 라는 생각으로 보니까 미 . 연 . 시 .........
그래도 다행인건 19금짜리는 아니더라고요. 내가 뚫어지게 보다가 뭔가 시선 느껴졌는지 헤드셋 빼고 날봄.
" 아 얘기 다했어? 너도 이거할래? 재밌는데 " 라면서 권해주는데 그다지 미연시는 안하는 주의라서 거절함 ㅋ
스마트폰으로 게임할려고 스마트폰 키니까 시간이 8시 30분이넹? ㅋ
그래서 이만 간다고 말할라고 하는데 밖에서 " 과일 먹으렴 " 이란 소리가 들림...
가방 챙기고 밖으로 나오니까 xx네 어머니가 " 어머, 벌써가니? 과일 깎았는데... " 라고 말함... 솔직히 과일은 먹고싶은데 시간이 늦어서... " 죄송합니다... 시간이 꽤 늦어서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 라고 말하고 신발 신고 가려고하니까 " 나중에 또 오렴. " 이라면서 걔네 어머니가 손흔들면서 잘가라고 말함.
 
 
.......이게 끝인데...... 끝을 어떻해 맺어야하지...
                                                                                 오렌지를 먹은지 얼마나 오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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