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부터 토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지만, 그나마 어린 시절 아이들끼리 선생님이 정해주던 주제로 나누던 것이 TV 속 유명인사들의 토론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왔을 정도였는데.. 정말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과 의혹제기, 네거티브밖에 없던 기억 때문에 토론이라는 것은 그냥 상대를 헐뜯고 물어뜯는 공식적인 이벤트라고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토론이 뭔지, 대화가 뭔지,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라는 게 뭔지 안 거 같네요.
두 후보 간에 그동안의 의문점이나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상대의 헛점을 공격하되, 곡해하지 않는 걸로 보였습니다.
전 두 후보 모두 좋았고, 어느 쪽이 단일화가 되든 차기 정부는 저 두사람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여겼는데
그래선지 개인적으론 이번 토론으로 승패를 나누는 게 더 이상하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