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일단은 문재인 지지자임을 밝혀둡니다. 물론 단일화후에는 단일후보지지구요.
상당히 흥미로운 토론이었습니다.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문재인후보는 정책의 선명성이 보였습니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예측가능한 공약들이더군요. 언제 시간있으면 공약을 자세히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 선명성때문인지 급진적이라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듯하군요. 하지만 그 선명성은 정책실현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연성에 대한 문제는 문후보님도 언급하셨구요. 단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확고히하고 그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예측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주는것이 오히려 혼란이나 갈등을 줄여줄수도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반면 안후보님의 정책은 유연성을 강조하시는듯 하더군요. 정책을 추진할 시기의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맞게 실현해야 맞다는 생각이신듯 합니다. 보다 온건해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책추진의 의지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한 후 실현해야한다는 주장이신것 같았습니다. 예측가능성보다는 실현가능성을 더 중시하시는듯 보였습니다.
원론적인 면에서는 두 후보간의 차이는 없어보였습니다. 두분모두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셨고 단지 정책의 추진속도, 갈등의 유무와 그 해결방법에 이견이있으신거죠.
개인적으로는 문후보님과 같이 선명성있는 정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갈등과 혼란을 유발하는 것은 정책의 모호함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선명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다면 갈등과 혼란을 줄일수 있구요. 선명성있는 정책은 그 추진과정과 실행후를 예측할 수 있기에 오히려 그 여파가 더 적어지는 효과를 볼 수도 있죠.
그리고 안후보님과 같이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 후 파열음없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수는 없겠죠. 단지 갈등의 해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지지부진할 경우 정책의 추진력이 약화되거나 정책이 가지고있던 방향성을 상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결론은 누가되던 괜찮다입니다. 물론 현재는 문재인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안철수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도 기쁜마음으로 투표장에 향할 수 있겠다라고 느낀 유익한 토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캠프 실무협상단들 제발 힘겨루기좀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각 후보의 단일화 승리를위해 존재하는 캠프이지만 더 중요한 대의는 단일화 후 정권교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