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 개인의 개인적인 소견을 적은 글입니다. 이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닙니다. 비판적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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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반항, 정치항거라고 하는 것은 대개 권력을 가진 자에 대한 반항, 분노들이 표출 되었을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80년대에는 직접 거리에 나가 데모를 하거나 시위를 했었지요. 요즘 시대에는 인터넷이라고 하는 편리한 도구 덕분에 서로의 의견을 쉽게 나누고 이야기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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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치적 반항, 항거는 노무현 정부때부터 SNS(소셜 네트워크 시스템)화 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그 자신도 노사모라는 SNS를 통해 태어난 최초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정치 비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 권력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인터넷을 통해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당시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였었고 최대한 인터넷 상에서의 자유를 허용했기 때문에 별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대통령이 될, 권력층에서는 이런 모습을 곱게 볼 리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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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노'를 알고 계십니까? 거기에 나온 노비들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약자입니다. 드라마에서 그들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 반란을 저지르고 사람들을 죽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이용만을 당했을 뿐이고 결국 제거 당하게 됩니다. 과연 그런 것들이 당시 조선시대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껍니다. 드라마는 현재를 반영하고 그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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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중국이 갓 성장하던 1960년대, 마오쩌둥에게는 홍위병이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홍위병은 이 마오쩌둥을 신격화하고 그와 반대되거나 마오쩌둥이 비난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행동하였습니다. 주로 10대를 대상으로 하였던 이 조직은 어떤 집단들보다 선동적이었고, 어떤 집단보다 과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마오쩌둥에 의해 해산되었습니다. 지금은 중년이 되었을 그들에게 홍위병에 대해서 물어보면 홍위병이 아니라고 하거나 숨거나,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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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와서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는 노무현 정부와는 다른 입장으로 인터넷을 대하기 시작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애초부터 잃어버린 10년을 강조하며 옛 정권의 모든 것을 부정하였기 때문에 노무현을 낳은 인터넷 역시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과도한 실명제는 그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그저 필요악으로만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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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대는 흘러가고 기술은 발전하기 때문에,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이명박 정부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새로운 수단을 만들게 됩니다. 21세기의 '홍위병'은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선거 철만 되면 잠깐씩 나오던 댓글 알바들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 그 자신을 호위할 세력과, 임기가 끝나고 그를 막아줄 인터넷 여론세력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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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디시인사이드를 기점으로 지역적 폄하내용과 흑백논리가 2008년부터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게 됩니다. 이들을 편의상 '21세기 홍위병'이라고 가르키겠습니다. 이들에게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호도되기 쉬운 10대에서 20대를 주축으로 한 젊은 층들이다. 두번째로 정치적 내용은 1950년대에 지배층들이 살아남기 위해 이용되었던 반공논리와 흑백논리, 지역폄하내용이다. 세번째로 편가르기를 좋아하며 상식과 비상식이 아닌 이 편과 저 편의 논리로 공격한다.(지역, 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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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보편성과 확장성을 이용한 이런 논리들은 1차원적인 유치한 논리이지만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쉽게 확장을 해 나갑니다. 또한 이를 이용해 2차, 3차적인 창작물들이 나오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부추겨 주는 재벌언론들의 기사들까지 합치면 이들은 어딜 난동부려도 괜찮은 진정한 '홍위병'이 됩니다. 논리가 통하지 않고 그저 비난과 비판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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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한 것이 이들의 주장들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그들이 태어나기 한참 전에, 그 궁색하고 비루한 변명들이었던, 그러나 전쟁이 금방 끝난 그 당시에는 서민들이 받아들일 만한 그런 논리를 이제와서 다시 인터넷에서 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치 50년전의 망령을 다시 보는 듯한 섬뜻한 느낌입니다. 이것은 현재 이승만 전 대통령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를 다시 바꾸려는 작업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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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1세기 홍위병'들의 특징중 재미있는 부분은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이 아닌, 시민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룹니다. 동서분열, 남녀분열, 노소분열... 분열은 또 다른 분열을 낳게 되고 그것은 권력자에 대한 무저항을 나타냅니다. 권력자들의 입장에서 시민들이 뭉치는 것보다는 모래알 처럼 흩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며 반목이 일어나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그 분열의 선두에 한국의 홍위병들이 당당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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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한 글을 써내려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에 불과한 글이기 때문에 어떤 분들에게는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디 재미에 의해서나, 혹은 반발심에 의해서 하는 행위라고 한다면 그냥 그 시간에 인터넷을 잠시 쉬고 다른 생산적인 일에 신경을 쓰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자신의 미래를 자신 스스로가 무너트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