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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과 2011년 한국축구 이야기 (스압)
게시물ID : humorbest_396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쉘든쿠퍼
추천 : 25
조회수 : 5473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15 12:08: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15 00:32:18
한국축구이야기

난 지금까지 많은 감독들을 봐왔다 

히딩크식 압박축구 대해서도 비판적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필자는 심지어 박지성의 기용에도 불만이었다.)

생각해보라 .... 당시 2002년에 대한민국 축구을....

상대방보다 2배 많이 뛰고 2배이상 볼을 소유하고 
꾸역꾸역~~땅따먹기한다음에?? 

결국엔??
 
[거의 대부분 크로스였다]

폴란드전 
[이을룡 크로스 황선홍 골]
[유상철 필드골]
미국전 
[이영표 크로스 안정환 골]

폴투갈전 
[이영표 크로스 박지성 골]

이탈리아전 
[송종국 크로스 설기현 골] 
[이영표 크로스 안정환 골]

스페인전 
[없음]

독일전 
[없음]

터키전 
[이을룡 프리킥]
[송종국 크로스...차두리맞고 굴절 골]

생각해보면 히딩크는 진짜 레알 천재였다.
2000년 한국국대 이끌고 딱 전술짜고 유럽만나보니 5:0 행진이었다.

한국선수들 특징이 전술이해도가 부족하고 거칠고 
윙사이드 활용이라는 원패턴 전술을 가지고있다.

물론 아시아에서는 단연 으뜸이었다.
(그럼에도 축구는 꽤나 스마트하게 한편이었다.)

특히 일본에는 유독강했는데 
일본상대할때는 이 전술이 짱이다

일본쪽바리들 심장이 콩알만하다 

거칠게 나오면 무서워하고 
윙에서 치고달리면 파울을 해서라도 끊겠다는 의지가 떨어진다

파울이 나면 전통적인 프리키커(키커가 안변함)가 있는 일본과는 다르게 

한국은 페널티에어리어 30m안에서 슛을 찰수있는선수가 
필드안에 언제나 최소 3명은 대기중이다

즉 데이터 축구만이 이상향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축구에 한국은 모순덩어리 ,변수투성이이다.

한국윙어들의 크로스가 계속올라오면 
일본의 수비라인은 점점 뒤로 후퇴하게 되고 

수비가 크로스를 막아내서 루즈볼이 되면 
한국선수들은 하늘로 뜨던 삑사리가 나던 일단 후리고 본다 

이게 똥볼이라고 욕해도 상대방은 무언의 압박을 느낀다
그리고 중거리를 무서워해 수비를 더 밑으로 내린다...

일본애들은 비난에 약하다 
자신이 팀에 피해가 되면 안됀다라는 집단의식에 사로잡혀있다 

그래서 공을 받을때마나 [제대로받고 제대로 패스하자]만 생각한다.

그러니 패싱게임은 잘하는데 
결정적인 플레이어가 없는거다 (그걸 깬게 혼다)

혼다에대해서도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 짤막하게 설명하자면 

일본의 슈퍼 유망주로 네델란드리그 진출하자마자 2부강등 
엘리트에서 밑바닥까지경험했고 당시 실제 혼자서 팀을 먹여살린 소년 가장스타일이다.(2부리그 MVP임)

여튼 이런 장점은 유럽의 큰키와 강한 채격에 부딪혔을때 한국의 장점 만으로 
유럽을 상대하는건 무리라고 느낀 히딩크는 소위 판타지 스타들을 제외시키기 시작한다 

앙팡테라블 고종수
라이온킹 이동국
시리우스 이관우

그리고 히딩크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선수들로만 기용을 시작한다.

1.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멀티플레이어 
2.거친 한국선수들중 가장 거친선수들
3.풋볼브레인이 뛰어난 선수 
4.기초가 탄탄한 선수

이 과정에서 홍명보나 황선홍 안정환 윤정환같은 선수들이 제외되기도 했다
그리고 김남일 박지성 이을룡 차두리 유상철 송종국 같은 선수들이 중용되고 팀을꾸린다

이때 당시 필자는 대단한 고종수빠로써 
[J2리그에서 뛰는 박지성이라는 닭대가리가 왜 종수형을 밀어내고 그자리에 왜?!!!]
 
라며 인터넷에 항변을 토했던 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나는 2002년 당시 진정한 병신이었고 
대인의 풍모를 느끼지 못한 내가 죄스러웠다.

(당시 나말고도 엄청난 사람들이 비난했는데 지금와서 물어보면 아니란다 -_-)

여튼 결과는 대단했다 

[크로스+헤딩+중거리] 이 단순한 원패턴에 
히딩크식 전술이 녹아들어가자 

결과는 놀라웠다 .

사실 히딩크는 대단히 공격적인 감독이다 

과거 월드컵때도 레알에 있을때도 PSV에 있을때도 그는 쉴세없이 공격을 해댔다 
그러나 한국을 맡으면서 수비적인 제로톱 팀을 만들기 시작한다

조광래의 제로톱전술에 비난을 하는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금도 조광래를 까면서 제로톱같은 전술이 시험적이라도 표현하는데

맨유도 바셀도 제로톱을 선호한다 (물론 대놓고 제로라고는 말안하나...)

하물며 우리가 하면 왜 욕을 하는지 나는 당췌이해가 안간다 
심지어 우리는 2002년당시 수비적 제로톱으로 얼마나 단물을 빨아댔는가....

지금의 조광래호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그럴수있다고 본다.....2002년에도 그랬으니까....

난 코엘류는 좋아했지만 본프레레는 싫었고 
베어벡은 기존을 유지할려는 보수파라 별로였고
아드보카드는....시간이 없었으며....허정무는 한게 없다.

그러나 조광래는 다르다....

지금의 패배는 
월드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만화축구도 좋고 스페인식 축구도 좋다 
뭔가....뭔가 변화하려는건 나쁜게 아니다.

당장의 결과는 않좋아도 미래에는 이 실수가 약이 될것이다

2002년에 어땠는가 

얼마나 많은 패배가 약이 되었는지 모른다.
당시 한국은 6개월넘게 합숙훈련을 하면서 FC.KOREA를 만들어놨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K리그의 전폭적인 희생과 
축구협회의 감독에대한 강한 지지가 만들어낸 결과다

지옥의 훈련과 조직력강화을 통한 단기적인 성적을 위해 
쪽집게 과외를 받았고 한국은 4강에 갈수있던거다

선수차출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손흥민 어린선수의 미래를 생각해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동의한다. 반대의 이유가 없다

2002년엔 유럽파는 설기현과 안정환뿐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 뛰고있다 

심지어 지금은 해외에 뛰는선수들만으로도 베스트일레븐을 만들수있다

유럽파는 검증된 실력자들이다 
이미 검증된 유럽파를 검증할 이유가 없기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약팀의 감독.....어려운일이다 

검증되지 않은 국내파를 사용해 경기에 꾸준히 승리하고
그러면서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는 동시에 

검증된 유럽파의 조각을 팀에 맞추어 넣는일....

나는 2002년 월드컵이 국민들 축구보는 눈을 너무 높여준게 아닌가 걱정이다
당시 얼마나 많은 비난과 시행착오속에 2002년의 영광이 탄생했는지 많은사람들이 잊었다

나중에 충분히 비난할기회는 주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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