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의 평범한 커리어우먼인 민경은 오늘도 근무시간에 컴퓨터로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요즘 피부 트러블때문에 고민이 많은 그녀는 화장품란으로 접속해 이리저리 흝어보면서 괜찮은 것을 찾아보고 다녔다. "이게 뭐지?" 그녀는 눈앞에 있는 화장품 광고를 보고 살짝 호기심이 동해 화장품 광고를 클릭했다.ㄹ "뷰티페놀? 처음 들어보는데...?" 지금 보는 뷰티페놀이라는 화장품은 왠만한 화장품은 거의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민경에게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아마 소규모 회사가 새로 개발한 신제품인 듯 했다. "하얀 피부와 매끄러운 살결을 만들어 드립니다...풋." 상투적인 광고문구와 촌스러운 디자인을 보자 이 회사는 아마 몇 개월 못 가고 망할 것이 분명해보였다. 문득 상품평이 어떤지 궁금해진 민경은 스크롤을 밑으로 내려 상품평을 보았다. 놀랍게도 평은 모두 10점 만점에 10점. 사람들은 하나같이 감탄사와 온갖가지 미사여구를 붙여놓으며 이 화장품을 극찬했다. 4개월 동안 꾸준히 수천명의 사람들이 10점짜리 평을 했다? 민경은 살짝 놀랍기도 하고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화장품을 덜컥 구매했다. "택뱁니다~" "네. 나가요~" "여기 사인하시구요..." 민경은 택배로 온 화장품 상자를 뜯어보았다. 별 디자인도 없는 밋밋한 상자. 하지만 그녀는 상품평을 보고서 이 화장품을 믿기로 했다. 화장품 밑바닥에 사용설명서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손을 뻗어 그것을 꺼냈다. "본 제품 소량을 손에 붓습니다... 그리고 얼굴에 발라서...자고 일어납니다?" 그녀는 설명서대로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고는 얼굴에 팩을 붙인 후 침대로 가서 누웠다. 몇시간 후, 잠을 자던 그녀는 얼굴이 무척 따가워서 잠에서 깼다. "아얏,화장품 부작용인가?" 그녀는 화장품을 씻어내기 위해 세면대로 가 물을 받아 얼굴을 씻었다. 화장품이 피부에 안 맞는 지 얼굴이 계속해서 따가웠다. 그녀는 얼굴이 어떻게 됐는지 보려고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 순간 눈을 의심했다. "꺄아아아악!" 거울 속에 드러난 그녀의 얼굴은 이전의 좋은 피부는 온대간대없이 시푸르댕댕하게 부었고 곳곳은 녹아내리는 대다가 검은 구멍이 뚫리고 진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옷도 제대로 못 입은 체 서둘러 응급실로 달려갔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혐오스럽단 눈빛으로 피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치료는 받았고 화장품은 모두 씻어냈지만 의사의 말은 절망적이었다. "유감스럽지만... 다시는 전의 외모로 돌아가실 수 없겠습니다." "성,성형수술로도 안되나요?" "죄송합니다." "흑....흐흑..." 붕대를 감은 그녀의 얼굴 위로 눈물이 흘러 붕대를 적셨다. 눈을 감은 그녀의 뇌에 문득 화장품 평론자들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들을 원망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조금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나만 이렇게 될 순 없지." 그녀는 그녀의 노트북 컴퓨터로 화장품 상품평을 열심히 쓰고 있었다강력 추천! 피부가 전보다 더 매끄러워진 것 같아요. 판매자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도 모두 권해드려요 요즘은 애기피부같다는 소리도.... * 페놀은 인체에 닿으면 살갗을 녹이는 무서운 탄소화합물입니다. 성형외과 피부클리닉 의사가 페놀을 사용했다가 수십명 인생을 망치고 자살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