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겨울 버스 창가에 앉아
바깥풍경 바라보다 문득 생각들어
손으로 창을 지긋이 눌러본다.
내 손에 물이 조금씩 묻어가며
내 손에 차가운 감각이 들면
웃는 얼굴이 완성된다.
완성된 웃음을 보며 웃어보지만
이윽고 물이 흘러내려 다시금
얼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바깥풍경의 메마른 나뭇가지에
눈, 그리고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