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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게시물ID : gomin_396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아가기
추천 : 1
조회수 : 1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9/02 01:00:57

얼마전.. 남자친구와 이별을 했습니다.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남아있던 정까지도 없어지면서.....

제 마음도 다 정리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과 만났던 시간조차도 아까웠을만큼..

다시 잡으려고했던 제가 바보처럼 느껴졌을만큼...

좋지않은 사람임을 알고... 헤어진걸 감사해하고있습니다...

 

전 남자친구랑 사귀면서도 항상 외로웠어요.

데이트는 한번도 못했고... 다정함도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오히려 자기가 그런 일을 하는데 어쩌겠냐며 화내던 사람이었어요.

이해는 했지만 섭섭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어요.

주말에 혼자 집에있을때면... 우울해지고 너무 초라해져서...

낮에는 자다가... 밤에는 울며 시간을 보냈어요.

'이해해요'라는 말만 하다보니 '사랑해요'라는 마음이 없어져버렸다는거.. 아시나요?

 

그렇게 우린 안맞는다는걸 알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오늘.... 평소 좋아하던 밴드의 공연을 보러갔다왔습니다.

박수를치며 노래도 따라부르고... 친구와 재밌는 대화로 크게 웃기도하면서....

예전의 저를 다시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편안해졌어요.

 

'그래... 난 원래 이런걸 좋아하던 사람이었지...이게 내 모습이었지...'

 

음악엔 전혀 관심없어하던 사람이라... 어딜 가자고해도 항상 싫다며 거절했었거든요.

저도 한두번은 혼자 보러다니다가... 그것마저도 다니지않았었는데....

 

옆에 누가 있음에도 혼자인것과... 그냥 원래 혼자인건 틀리잖아요.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아...같이 할 수 없다면... 그냥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

슬픈고 힘든일이 있을때 옆사람과 나누지 못하면 더 슬퍼지지만...

그냥 원래 혼자면 위로받고싶다는 생각도 들지않잖아요. 혼자 툭툭 털고 이겨내버리면 되니까...

 

저는 요즘 매일이 신나고 즐겁습니다.

초조해하며 핸드폰을 쳐다보지않아도되고.... 비위를 맞추고 걱정해주고 챙겨줘야하는 사람도 없고....

예전에 취미생활이었던 베이킹도 다시 시작하고...기타도 다시 치고있고...

나를 위해 다시 열심히 운동도 하고... 저를 꾸미고... 예쁘게 미소지으려고 노력하고있으니까요.

 

밤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것까지도 즐겁습니다..

전에는 '아... 그 사람은 또 내 옆에 없구나...'하면서 집에서 우울해했었지만

지금은 '아, 좋은 날씨네...많이 선선해졌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저절로 좋아졌거든요.

 

그 사람을 만나기전 별명이 긍정이었던 제가... 그 사람으로인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시작했고

그렇게 변해가는 제 모습에 많이 놀라고 충격을 받았었지만....

헤어지고나니 다시 예전의 긍정적이고 활발한 저로 돌아가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정말 그 사람과 헤어지길 잘한것같아요.

 

사랑에 힘들어하시는분들... 그런 사랑때문에 매일 아픈분들...

그냥 놓아버리고...조금 편해지는게 어떨까요... 예전의 당당하고 발고 활발했던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차라리 놓아주고... 진짜 본인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매일 힘들바엔... 차라리 혼자가 나으니까요... 행복하자고 사랑하는거지... 아프려고하는건 아니잖아요.

 

저는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면. 음악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알며... 어설픈 제 연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고...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늘 감사해하며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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