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310121707632&RIGHT_REPLY=R9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육군 모 사단에서 복무 중이던 병사가 군대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을 통해 악성종양을 발견하고도 군의관의 부주의로 방치했다가 중태에 빠트린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다음 달 제대를 앞두고 있는 이 병사는 현재 위독한 상태다.
국방부는 10일 "강모 병장이 지난달 24일 체력단련 중 호흡곤란과 기침 증세가 있어 소속부대 의무대에서 약물치료를 받던 중 증세가 심각해 나흘 뒤 진해해양의료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악성종양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 병장은 지난해 7월 상병 진급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당시 건강검진을 진행한 국군 대구병원은 엑스레이 촬영에서 양쪽 폐사이에서 지름 9cm 크기의 종양을 발견했다. 이를 촬영한 영상의학 군의관이 최종 판정 군의관에게 해당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했으나 최종 판정을 맡았던 군의관이 이를 파악하지 못해 환자를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 사이 강병장의 악성 종양은 15cm 정도 크기로 자랐고 비장, 림프절, 폐 등으로 전이됐다.
군은 종양을 발견한 군의관이 건강검진 결과를 서면으로만 전달한데다, 최종판정 군의관 역시 종양 발견을 명시한 차트를 부주의하게 관리해 해당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