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인선 초읽기에 들어간 10구단 KT의 행보가 바빠졌다. 설이 지나고 3월부터는 사실상 기존 9개 구단과 본격적인 신인 선수 수급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안전 제일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KT는 나머지 프런트 구성과 각종 창단 준비 작업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준비만 되면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 화끈한 투자를 할 각오를 하고 있다.
KT의 통 큰 행보는 지난달 구단주 총회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드러났다. 전북-부영과 경쟁을 벌였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공개한 KT는 향후 10년간 근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 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목별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특히 눈에 띈 대목은 1군 진입을 앞둔 2014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80억원을 책정해 놓은 것이었다.
9구단 NC가 팀 내 첫 FA 선수로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하면서 41억1,500만원(보상금 포함)을 쓴 데 반해 약 2배 가까운 금액이다.
자연스럽게 2014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에 관심이 쏠린다. 단연 ‘대어’는 박용택(LG)과 김상현(KIA)이다. 남은 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두 선수 모두 FA가 된다. 즉시 전력감으로는 ‘최상급’이다. 호타준족 박용택과 거포 김상현 모두 4번 타자를 맡을 수 있고,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 2010시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박용택은 LG와 4년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 반쪽 짜리 대박이었다. 김상현은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FA가 된다.
KT는 2년간 FA 3명 이상을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과열되고 있는 현 시장에서 3명을 데려가기 위해선 큰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박용택과 김상현 외에도 배영수, 안지만, 윤성환(이상 삼성), 정상호, 김강민(이상 SK), 고영민(두산) 등이 KT의 타깃이 될 수 있는 2014년 FA다.
KT 관계자는 “야구단을 창단한 이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아낌 없는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0&article_id=0000043742&date=20130207&page=1
* 내년 시즌 후 FA 최대어는 장원삼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