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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바꾼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96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가다Ω
추천 : 61
조회수 : 1465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16 15:41: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16 01:40:23
아이폰 3GS를 약 1년 4개월간 사용했습니다.
아이패드도 약 3개월간 사용했구요. (지금도 사용 중)

첨에 아이폰 살 땐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쓰다 보니 점점 한계와 단점이 느껴지더군요.
가장 크게 느꼈던 걸 적어보면...

1. 너무 어렵고 불편한 아이튠즈
→ 아이튠즈 동기화 문제로 골머리를 썩혔습니다. 물론 잘 쓰면 좋다라는 의견도 많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소프트웨어에 스스로를 맞추려 하기 보다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제조사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주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참고로 전 컴맹 아닙니다) 어느날 아이튠즈로 동기화 한번 했을 뿐인데 어플이나 연락처 다 날아간 상황이 오면... 참.. 거시기 하지요. 물론 복원 기능이 있긴 합니다만 그에 소비되는 시간이 참...

2. 와이파이 등에 대한 토클 스위치 부재
→ 겪어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와이파이에 접속한 상태에서 장소를 이동할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져 데이터 통신이 거의 불가능함에도 이놈의 아이폰은 그 미약한 와이파이 신호를 그대로 유지해서 데이터 수신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파리를 하고 있다가도 불필요하게 홈버튼을 누르고 설정 메뉴에 들어가 와이파이를 꺼야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번에, 손쉽게 와이파이를 끌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 주면 정말 편할텐데, 이런 기능이 아이폰에는 전혀 없습니다. 전 '오로지' 이것 하나가 불편해서 금융어플 사용불가와 실행속도 느려짐을 감수하고 탈옥까지 해야 했습니다. 애플은 와이파이 토글 스위치 하나 넣는 게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3. 사파리 플래쉬 재생 불가
→ 이 부분은 논란이 많긴 하나, 사용자 입장에서 (특히 한국에선) 얼마나 불편한 점이 많은지 예를 하나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갖 첫돌을 맞는 애기가 있습니다. 얼마 전 저희 애기의 첫돌 기념 영상제작을 위해 영장제작 전문업체의 홈페이지에 아이폰으로 접속했습니다. 외부에 나와 있어 급히 접속해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이었지요. 그런데 홈페이지가 죄다 플래시더군요. 결국 영상 확인은 시간이 많이 지난 뒤 PC에서 해야만 했습니다.
→ 플래쉬는 단점이 많고 터치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으며 외국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등등 플래쉬에 대한 여러가지 말이 많으나, 단 하나, '사용자' (애플 입장에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는 분명 개선이 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오로지 잡스가 어도비를 싫어했다는 것 때문에, 고객의 입장을 무시하고 플래쉬 재생을 막아 놓는다는 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유에도 플짤이 많이 올라오는데, 아이폰 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플짤을 보겠다는 생각 자체를 접어야 합니다. (이거 정말 큰 문젭니다!)

4. 어플 사용 중 강제 종료 문제
→ 이건 다른 스마트폰에도 있는 문제겠지만, 다른 스마트폰에 있는 문제라고 해서 아이폰이 문제가 안 되는 건 아니겠지요. 게다가 안정성 측면에선 아이폰만한게 없다는 말이 많은데.. 이런 면에서 보면 더더욱 문제겠지요. 에버노트로 텍스트 길~게 쓰고 있다가 갑자기 종료되서 쓰고 있던 글이 한방에 날아간 담에 찾아오는 깊은 빡침을 생각하면...

5. 사용자 자유도의 문제
→ 폰트, 메뉴구성, 스킨 등등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기만의 폰을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아이폰은 최악입니다. (물론 아이폰은 그걸 상쇄시켜주는 매력이 분명 있긴 합니다) 특유의 폐쇄적 정책 때문이긴 하겠지만, 이 또한 결론적으로 '사용자의 관점' 에서 봤을 땐 분명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들 외에도 느꼈던 단점들이 많았습니다만, 지금 생각나는 것들 중심으로 대충 적어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와 같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이폰을 써왔습니다. 나름 만족해 하면서요. 제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폰으로 갈아타게 된 이유는 오로지 4G를 사용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로 바꾸니 이게 왠걸..? 아이폰보다 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애플은 피처폰 일색이던 시장에서 사용자들의 니즈를 이해하고 (아니 만들어내고!) 이를 한번에 해소시켜주는 혁신적인 폰을 만들어 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때문에 아이폰에 열광했었구요. 허나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는 안드로이드가 사용자들의 니즈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들도 분명 단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현재 시점에서는 사용자 입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아이폰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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