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는 역시 유럽축구 매니아로 시작했죠 국내 축구는 무슨 팀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진출하기 전부터 유럽 축구 팀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죠
티비에서 중계하는 프리미어 리그를 보며 진짜 재밌다!! 라고 느꼈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 갔다오고 친구들이 축구장 가자고 해서 축구장에 처음 가게 되었어요 2006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갔죠...
그런데 저 역시 너무 부끄러워 지는겁니다 자랑스럽게 자기 고장 팀의 유니폼을 입고 티비에서 보던 서포터보다 더 열정적으로 서포팅하는 지지자들을 보고 말이죠 자신의 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90분 내내 뛰며 노래하고 외치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이후 해외축구 빠돌이 생활을 접고 K리그 열혈 팬이 되었습니다 내 팀이라는 것이 생기니까 해외축구를 볼때와 다르게 완전 몰입하게 되더군요 이제는 해외축구 팬들이 해외축구팀을 "내 팀" 이라 하는 것 까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모르던 K리그 안의 스토리와 이야기들 선수와의 소통들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에대해 눈을 뜨게되더군요 티비로 축구장의 1/3을 보던 때와 전국의 축구장을 쫒아 다니면서 그라운드의 구석구석을 보다보니 자연히 축구의 흐름과 전술 같을 것을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여행 가서 잉글랜드에서 경기를 본후 수준도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느꼈죠 토트넘과 AS로마가 맞붙은 경기였어요 오히려 경기장 시설은 절망 수준이더군요 더러워서 화장실 갈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도리어 수원 유니폼 입고 유럽바닥을 돌아다니니까 여러 사람들이 자연스레 말도 걸어오고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어요 특히 이탈리아 사람들 정말 신기해 하며 등에 박힌 선수가 누구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첼시 스타디움투어를 가니 파트너십 구단이라고 관계자가 특별히 소개도 해주었어요
3월6일 오후 2시 전년도 리그 우승팀과 수원블루윙즈의 개막전 기대해주세요! 그날만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