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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4대강 완공을 서두르는 이유.
게시물ID : humorbest_396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트레제만
추천 : 48
조회수 : 5209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16 17:41: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16 15:34:59
4대강. 참 말 많고 탈 많은 사업입니다. MB가 사방팔방으로 살포한 '나 이런 사람이야' 전단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이 사업일 겁니다. 즉, MB의 실책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나올 것이라는 의미죠. 그러나 이 사업은 대단히 파괴적인 위력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냐면 반MB,반한나라당,정권심판론 등으로 불리한 작금의 상황을 한 순간에 반전시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중들은 환경파괴,정경유착,땅투기,토건족 부양,비리,언론탄압,지연학연에 사업 몰아주기 등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지금도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한 반발은 맹렬한 듯 보이지만, 사실 속 빈 강정입니다. 저 위에 언급한 것들은 사실 크게 공감을 얻기 힘든 것들입니다. 특히 4대강 사업의 핵심 키워드인 '국가 규모의 환경파괴'는 생태 의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한국에서는 더더욱 공감을 얻기 힘듭니다. 그 비판의 중심축을 맡아야 할 제1야당인 민주당은 '새만금 사업'을 비롯한 전과가 있는지라 적극적으로 덤비질 못합니다.(도무지 쓸 곳이 없어요. 얘들은) '생태'를 핵심 정책중 하나로 세우고 있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세력이 너무 약하죠. 이렇게 비판의 명분이 공감을 얻기 힘든 류이고 야당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자연히 비판의 목소리는 유지되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4대강에 대한 비판은 처음엔 격렬했지만 서서히 식어가는 것이 뚜렷히 보입니다. 초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지만, 지금은 간헐적으로 나오는 수준이니까요. 이명박은 이 대중의 속성을 청계천 공사로 확신했습니다. 그때도 공사 당시에만해도 논란이 무척 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목소리는 시들해졌고, 급기야 완공되고 나니까 싹다 잊고 다들 55me 멋지당+_+하며 좋아라 했습니다. 지금은 아예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죠. 이명박이 지금 무대뽀로 강행하는 이유는 청계천에서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실개천 수준의 사업에도 그렇게 큰 효과를 봤는데, 그것이 국가적 규모의 사업이 된다면? 우왕ㅋ굳ㅋ이죠. 즉, 지금이야 한나라당의 '과오'로 집중 공격을 받고 있지만, 무사히 완공된다면 한나라당의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4대강 사업의 완공 예정일은 올해 말이며 내년은 총선과 대선일이 있는 해입니다. 최대 과오가 최대 업적이 되는 순간, 모든 분위기는 반전되겠죠. 4대강은 그저 MB의 결정적 자충수로 보이지만 사실 이것이야 말로 신의 한 수입니다. 야당측에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해두지 않는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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