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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커뮤니티에 일베한다는 글이 당당하게 올라와 있는게 유머
게시물ID : humorstory_333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르네마
추천 : 4
조회수 : 5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23 01:09:48

에헴, 일단 나도 일베ㅊ 쓰레기라는 것을 밝힌다.


요즘들어서 일베=병신이라는 공식이 꽤나 널리 퍼져있는 것 같아서 매우 흡족하게 생각한다.


모두들 익히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많은 쓰레기들이 일베를 하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스로 쓰레기인 것을 알아서, 우리는 쓰레기 아님!! 이러고 다니진 않는다.


일베인들은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희화화하는 것을 즐기는데


이것은 자기네들 스스로 보편적인 네티즌의 윤리에서 매우 멀어져 있는 병쉰들임을 자각한 데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일베를 자주 즐기는 장애인 중 한명으로서 매우 우스운 장면은


인터넷의 많은 네티즌들이 바로 이러한 인격과 인성을 의심해야 할 정도로 극악무도한 사회의 방사능 쓰레기 일베ㅊ들이


만들어 낸 자료를 보면서 깔깔거리며 웃음과 동시에 그네들을 까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오랜 잉여인간의 짓을 해오고 여기저기 커뮤니티를 해봤지만


여지껏 다수의 사람들이 비웃어오고 손가락질 한 디씨나 일베를 보면은


그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 다는 것에 있다.


디씨나 일베의 가장 놀라운 점은, 온라인 상의 판을 짜는 데 엄청나게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면... 하나의 사회문제나 사회 분위기의 미묘한 파장을 떡밥으로 삼아서


그것을 더욱 크게 부풀려서 온라인 상의 이슈화-사회의 이슈화로 되돌리는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데에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조직적으로 이뤄진다기 보다는


각종 드립에 의한...즉, 어디까지나 베이스는 웃음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디씨나 일베를 까대면서도 동시에 자신들이 그 흐름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아이러니함을 느낄 때가 많다. 바보 병쉰이라고 놀리지만 정작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파장에


자신들이 휩쓸리고 있음을 깨닫질 못한다는 것이다.


디씨나 일베의 '판 짜는 능력'이 병쉰들 ㅉㅉ 라고 손가락질 못할 아주 간단한 예가 2개 있다.


(뭐... 스타 1/2나 롤같은 건 말할 것도 없이 디씨의 영향이 컸고, 이것이 E-Sport라는 새로운 판을 짜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켰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남성이나 스갤 롤갤러들만 아는 수준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간단한 2가지의 예는, 공교롭게도 둘 다 여성관련 이슈이지만


과거의 된장녀와 현재의 남녀역차별이 그것이다.


06년도 전후부터해서 대두된 된장녀의 등장을 가장 가열차게 깠던 곳은 바로 디씨다.


당시까지엔 여전히 '여성'에 대한 과한 배려가 익숙한 사회였다. 진짜 게거품물만한 된장녀들이 차고 넘치던


혼돈-파괴-망가의 시기였었지만, 인터넷의 어떠한 커뮤니티에서도... 이 된장녀에 대한 고깝지 않은 현상을 속 시원하게


말하는 곳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커뮤니티의 '룰'이 있었기때문인데, 사실 남녀 사이의 사치-금전적인 문제-성 대결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차분하게 토론할 만한 성인군자들도 없었거니와... 다시 말하지만, 그때에는 여자들 함부로 깠다간 진짜 본전도 못 건지던


시기였다.


유일하게 디씨만이 무법천지같은 그 커뮤니티 성격상, 쌍욕과 조소가 난무하며 된장녀와 관련된 각종 합성-카툰-디스


콘텐츠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이나 그때나 네이트 등에서는 여자친구가 없는 등신 꼴통 마초들이니까 그런다.


라고 넘어갔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거다. 그냥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글을 싸질르지 못했던 것 뿐이다.


그러다보니 쓸 만한 데가 디씨밖에 없었던 거고, 그렇다보니 디씨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느꼈던 것이고.



결국 된장녀라는 단순한 단어가 진정한 오늘날의 '된장녀'라는 이미지로 굳어지고, 그 단어가 주는 이미지들이


고착화되고 그 단어가 주는 이미지들을 여성 스스로 거북해하면서 오늘날의 여성들은 '된장녀'가 되기 싫어서...


남자들이 그렇게 볼까봐 5-6년전과는 매우 다르게 행동하게 되었다.



최근에 대두되는 남녀역차별의 문제도, 오랜 시간 남자만의 속앓이였지만 쪼잔해보일까봐 꿍꿍 감쳐왔었던 게 사실이다.


디씨 내에서 우스갯소리로 국제결혼이나 하자라는 건 위의 된장녀와 연결되는 사회코드이기도 하였지만


좀 더 넓게 확장시켜보면, 이제는 된장녀가 금전적인 영역에 국한되었다면 최근의 남녀역차별은 사회적인 차원에서


진정한 남녀의 평등, 기회의 평등으로 그 판을 넓혔다는 데에 있다.



여기서 디씨나 오유 오덕웹의 븅쉰들이 내놓은 새로운 단어가 보슬아치고, 그중에서 무차별암흑격투가처럼 치안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디씨가, 이 보슬아치라는 단어를 적극 사용해왔던 것이다.


물론 여기서도 이러한 보슬아치니 된장녀니 하는 단어가 '진정으로' 남성의 권익이라든가, 금전적인 평등 데이트 비용을


되찾기 위함은 아니었다. 그저 까면 재밌으니까... 돈 많이 내면 짜증나니까... 하는 원초적인 재미와 1차원적 감정에


기인한 것이다. 결국 디씨는 디씨였으니까.


그리고 그 디씨의 똥이나 닦던 일베가 새로이 역수출한 단어가 최근 1-2년간 부쩍 자주 사용되는 김치녀이다.


사실 이것도 디씨 롤갤의 퍽킹 김치맨*


*(북미서버에서 북미섭 유저들과 플레이하던 한국인들이, 약한 멘탈 + 팀탓 + 트롤링 + 혼자 하는 플레이 + 한글채팅 등으로 악명을 떨치자, 북미섭 해외 유저들이 자주 사용하게 된 표현)


에서 파생되었다고 보는 게 맞지만, 여튼 일베 장애인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는 게 맞지 싶다.


뭐 일베어천가는 여기서 집어치우고


일베가 가장 사회악처럼 여겨지는 데 공헌한 것은


지역감정과 고인드립이 그것인데


이거는 내가 쉴드칠 것도 없고 쉴드 칠 필요도 없다.


전라도니 홍어니 하면서 낄낄대는 건, 딱 중고딩 수준에 맞는 글이고...


그걸 보고 웃는다면, 그 수준 밖에 안된 다는 것 뿐이다.


덧붙여서, 뭐 자기가 5살 때부터 알던 친구가 일베인이라서 충격을 먹었느니


댓글로는 인격을 의심하네마네 사람인지 의심하네 마네하는 사람들이 나는 더 우스울 뿐이다.


현실에서 대놓고 홍어홍어 전라도 ㅇㅇ미 요러면서 일밍아웃하는 사람이나, 그것갖고 인격을 의심하고


절교를 하네 마네 글을 올리는 거랑 어디가 격이 높다고 운운할 처지가 아니니깐 말이다.


(사실 정상인이라면 일밍아웃 자체를 안 한다.)


대학생이라면 어떤 걸 보고 취사선택할 줄 알라고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일면만 보고 모든 것을 다 판단하려고 하는 꼴이지


않은가?


차라리 일베 장애인처럼 헤헤 우리 븅쉰 맞어라고하면 밉지나 않지. 진짜 ㅆ선비처럼 이중잣대 들이밀면서


에헴거리는 건 진짜 꼴보기 싫은 법이다.


역으로, 누군가 "와 너 중앙인한다며? 거기 완전 개수구꼴통에다가 하루 종일 할 일 없는 애들이 죽치고 패완얼! 요렇게


노는 데 아니야? 너 진짜 실망이다. 나하고 말도 섞지 마." 이러면 어떤 생각이들까?


아마, "거기 그렇게 이상한 데 아닌데..."라고 설득하기보다는 한숨쉬고 "뭐래... 저 븅쉰은..."이러면서 돌아서고 말 것이다.


또 실제로 그게 더 낫고.


3줄 요약


1. 일베엔 장애인들이 많다.


2. 근데 장애인 코스프레하는 정상인들도 많다.


3. 근데 라도니 홍어니 땅크 부릉부릉하면서 노는 애들은 장애인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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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추천수가 4개 인게 유머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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