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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살 남자..제 성격이고민,,남자형동생들 좀 봐주세요.
게시물ID : gomin_396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0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9/02 14:51:32

21살 현재 서울 근처 대학에 다니고있는 학생입니다..

제 성격때문에 정말로 고민입니다.

이걸 어떻게설명해야할지.. 한번 들어봐주세요..

예를들면 길에서 쌩판 모르던사람이 시비를 툭툭 걸어오면 

저는 그냥 쌩무시하고 갈길 갑니다.

저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성인남성들도 그러겠죠?

근데 제가 다른점은 여기서부터..

그렇게해서 상황을 모면하고 오면 저는 혼자서 뭐랄까.. 자괴감이라던지 열등감이라던지 그런 감정으로 너무 괴롭습니다.

나는 왜 그 양아치를 패버리지않았나. 나는 왜 이렇게 겁이많을까 하구요.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상황에서 싸웠더라면 이기든 지든 득하나 될것없고 저 혼자 손해이니 안싸운걸로 제가 이득일텐데요.

 

또한 대부분 그런 상대방쪽이 일방정으로 시비를 트는경우 그쪽이 덩치가 훨씬 크던가 쪽수가 더 된다던가, 그쪽이 유리한 상황이잖습니까

그러니 솔직히 그럴땐 저도 겁 납니다. 그런데 저는 싸운다고 가정하면 그 상황 이후가 더 겁나요. 예를들면 아 이새끼 문신에 조폭삘나는데 이겨도 이새끼 친구들한테 보복당하는거 아닐까, 아 등록금으로 부모님 허리빠지는데 합의금은 어디서 구하나, 아 이새끼 딱보면 막장인생이라 잃을거하나없어보이는데 싸우면 나만손해인데.. 아 나 이길 자주 다니는데 이새끼들 또 만날텐데.. 깡패들은 다 경찰하고 쿵짝하는사이라는데 이런쪽 사람이랑 싸워서 경찰서가면 나만 손해아닌가....등등 그냥 다칠수있다는 두려움뿐만아니라(이런거 없다하면 거짓말이겠죠..) 이긴다하더라도 그 이후에 어떻게될지 생각이들면서 도저히 화가 터지면서 주먹이나가지않아요.. 그냥 열받게하는말 툭툭 던지는거에는 뭐랄까 이성의끈이라는게 항상 붙들어지네요..

그렇게해서 무사히 끝나면 된건데 저는 또 한심하게 집에돌아오면 혼자 씩씩대면서, 있었던 일을 계속 곱씹어보면서 아 나는 약하구나 겁이많구나 싸웠어야했나.. 제가 사정상 새벽에 안좋은동네 돌아다닐일이 많고, 키도 173에 큰키는아니라그런지 이런일을 종종 당하는데  그럴때마다 스트레스 엄청이에요.. 친구들이랑 같이있을때 비슷한상황에서 부르는거 그냥 씹고 걸어서 모면했던적도 있는데 후에 저는 혼자 흥분상태에서 씩씩대면서 스트레스 엄청받고있는데 친구들은 도대체 아무일도아닌데 왜그러냐고 이해를못하더군요...

 

이거 뭐 평범하진 않죠?

겁많고 찌질해서그런지, '남자'라는 이미지에 유아기적으로 집착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잘하고있는건지..

형들의 의견좀 부탁합니다..

여러분들 어떻게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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