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5월에 오유에서 유가족분들이 아이들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KBS 와 청와대 앞으로 가서 오열하시는 걸 본 이후로
세월호 서명운동과 자원봉사를 나름 꾸준히 해오고 있고, 관련 뉴스도 나름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 한 오징어입니다.
해서 많은 분들이 놓치신 뉴스나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예전엔 인양하지 말자고 하더니, 왜 이제와서 인양하자고 하냐" 고 하시는데요,
가족분들이 인양을 반대하신건 수색이 진행중일 때였어요.
당연히 인양을 하면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죠.
그리고 실제로 수색을 계속하니 세월호 200일이 되던 날 황지현양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계속 정부는 인양을 하자며 수색중단 결정을 내리라고 실종자가족들을 독촉했습니다.
한겨울 잠수부 건강 등을 문제로 여론을 몰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민간잠수부님들 인터뷰를 보면 여름이나 겨울이나 바다의 온도 차이는 크지 않다고 인터뷰하셨죠.
제일 중요한건 해류 등 바다의 날씨라며.
여하튼 결국 종용에 못이겨 실종자가족분들이 인양을 해달라며 수색중단에 동의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빛의속도로 범대본을 해체시키고 팽목항에 있던 모든 지원을 끊어버렸죠.
팽목항에 계신 실종자 가족분들은 지금 시민들이 보내주는 물품과 식품으로 버티고 계신겁니다.
의료진도 없고 컨테이너도 싹 철수시켰구요.
그러니까 지금은 수색이고 뭐고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 바닷속에 세월호가 있는데, 그리고 그 안에 실종자 9분이 계실텐데,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양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인양을 하자고 자기들이 주구장창 말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체처리방안조사"를 해야한다고 지금 한달가까이 조사중이죠.
그 조사결과가 제가 알기론 2월 28일에 나옵니다.
어떻게든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혹은 선체인양 힘들다, 라는 결론을 내려고 할건데,
몇주전에 손석희의 뉴스룸에 보도되었지만 영국전문가들이 세월호 인양 충분히 가능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죠.
국내 다른 전문가들도 인양 별거 아니라고까지 말합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2월 28일, 정부가 어떤 말도 안되는 핑계로 인양 못하겠다는 꼼수를 부릴지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합니다.
그리고 꼭 인양을 해서, 특히 선체를 온전히 인양해서 진짜로 뼛조각이라도 가족품에 돌려보낼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한없이 약자의 입장에서 계속해서 당하고 계시고 있는 가족분들을 보면 정말 속상합니다.
자식을 잃은 내가 죄인이라며 덤덤하게 말씀하시는 가족분들 모습을 보면 정말 말이 안나올정도로..
제발, 인양은 정말 최소한의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