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쯤 심심해서 혼자 선유도에 출사를 간적이 있었어요

 

작년만해도 전 A55와 미놀타 형님김밥 + 35.8 렌즈만 들구다녔는데

 

이리저리 혼자 뻘뻘대면서 사진찍으니까

 

왠 나이드신 어르신 한분이 카메라 그거로 찍어서 잘찍히냐? 적어도 니콘 D800정돈 써야지 하시더라구요

 

당시만해도 전 그 카메라가 좋은건지 비싼건지도 모르는 그냥 찔찔이였는데

 

본인 카메라가 800이라면서 자랑이란 자랑은 다하더군요 본인렌즈가 얼마고 카메라가 얼마고 렌즈사는데 몇천만원은 썻고 카메라는 몇백은 썻다 줄줄..

 

묻지도 않은거 관심도없는거.. [당시 제가 아는 가장 비싼카메라는 오막삼이었습니다] 나불나불나불 되는데

 

근처에 있던 어떤 아가씨가 커다란 카메라로 이것저것 혼자 찍고있는데

 

그 아가씨한테 가서 또 카메라자랑을 엄청 하시더라구요

 

그와중에 제가 사진찍을라고 여기저기 다닐라니까

 

보급기나 쓰는 사람은 사진찍을 자격없다면서 눈베린다고 나가라고 하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무말 못하고있는데 그 아가씨가 짜증난단식으로 고작 그런 카메라 갖고 잘난척 엄청하시네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사람이 사진찍지 카메라가 사진찍냐고 하면서 면박을 주는데

 

뭐 장비가 좋아야 사진이 잘찍힌다고 어쩌구 저쩌구 사람이 니콘 D800정돈 써야한다면서 계속 면박주길래

 

그 아가씨가 한마디하니까 시무룩 해서 돌아가더라구요

 

할아버지 이거 핫셀블라드인데 처음보세요?

 

 

핫셀블라드가 뭔가.. 하고 집에와서 검색해봤더니 왠만한 중형차 한대값이더라구요..

 

나중에 또 알고봤더니 연정훈 카메라가 핫셀블라드라는거 보고 2차충격..

 

핫셀블라드로 찍은사진은 어떤사진일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