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카톡만 주고 받다가 오늘 만나기로 함

씻고 화장하려고 준비중인데 
갑자기 월급이 어제 들어와야하는데
안들어와서 돈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다음주에 보면 안되겠냐고 카톡옴

원래 아는 사이라면 그냥 나오라고 내가 사겠다고 하겠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서 알겠다고 그럼 담주에 보자고 했더니
그 사람이 잠깐 기다리라고 하면서 오늘 보자고 함

약속 시간 5시까지였는데 상대방이 5시 30분까지로 미룸

느긋하게 준비하고 5시 20분쯤 약속 장소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상대방이 가고 있는데 터널쪽에서 사고가 나서 버스가 밀린다고 늦겠다고 함

화장품 가게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기다렸는데 6시쯤 왔음

1차 갔는데 7만원 넘게 나왔는데 상대방이 나보고 계산하면 돈 뽑아서 주겠다는 소리함
내가 계산함
2차 맥주 마시러 가서 3만원 나온거 내가 사겠다고 하고 계산함
(1차 비용 안준 상태)
3차가서 2만 5천원 나온거 그 사람이 돈뽑은걸로 계산함

그러고 각자 집으로 헤어짐ㅋㅋㅋㅋㅋㅋ

10만원 넘게 썼는데 돈달란 소리를 못하겠고
약속 시간 오바한거랑 대화 나눠보니 딱히 맘에 들지도 않음

갑자기 내가 얼마나 만만하면 알지도 못하는 사인데
돈 없다고 하고 사달라곤 못하고 계산하면 주겠다는 소릴했는가 싶음

돈 받을 생각도 없고 그냥 연락 안하고 싶은데
기분이 거지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선자한테는 말해놨어요
그 오빠가 돈없다고 담주에 보자고 한다
갑자기 오늘 보자고 한다
일단 계산 좀 해달라고 한다
계산했는데 돈을 알아서 줄 생각을 안한다 

주선자는 그냥 계좌불러주고 돈 입금 시켜달라고 하라는 소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안받고 더이상 안보는게 답이겠죠?ㅋㅋㅋㅋㅋㅋ

카톡은 계속 오고 내일 그 사람 동네 놀러오라고 하는데
갈 맘도 없고 그냥 연락안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