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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생 입장에서 본 유학생
게시물ID : humorbest_396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라Ω
추천 : 89
조회수 : 4389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17 18:19: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17 13:23:53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 20대 중후반의 여성입니다.
미국 동부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구요. 외국에서 상당히 오래 살았습니다. 
유학갔다온 여자는 만나는게 아니다라는 글에 동조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 끄적여봅니다.

1. 음주
미국에서 술은 만 21세 이상만 마실 수 있습니다. 클럽도 21살 이상만 갈 수 있습니다. 
미국애들이 대충 만18,19세 때 대학에 입학하니까 
적어도 대학교 3학년은 되어야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미국은 또 ID체크를 엄격하게 하는 편이라 미국 방문하셨던 저희 어머니 친구분(40대)도 민증 검사를 받으시곤 기분이 좋아서 국제전화로 자랑하셨댔죠. (이건 서양애들이 동양사람들 나이를 잘 가늠을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시민권이 없어서 술마시러 갈 때면 여권을 들고 다녔습니다. 
그럼 21살 미만인 애들이 술을 안마시느냐~? 이건 또 아닙니다.
한국학생들은 보통 학교 주변의 한인타운에서 술을 마십니다. 여기는 민증검사 그런거 안해요.
경찰에 발각돼서 얼마간 문닫고 이런 경우도 빈번하구요. 
그리고 술집이 아닌 fraternity, sorority (우리나라 동아리 개념) 하우스 파티에서 술을 꽐라되도록 마십니다. 가끔씩 경찰들 출동해주면 1,2학년은 그냥 냅따 튀는거에요.
그리고 미국은 클럽이든 술집이든 2시 이후에 웬만하면 다 문을 닫아요. 그 이후에도 하는 곳은 한인타운의 술집이나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고 보시면 돼요. 
음주문화는 한국 못따라옵니다... 백인애들 술마시는거 한국사람들이 보면 그냥 애교에요 애교. 맥주만 죽어라 마셔대요. 폭탄주 술게임 뭐 이런거... 전혀 없어요. 맥주마시면서 치킨윙 뜯는게 고작이에요.

2. 마약&도박
얼마전에 G드래곤 사건 터졌죠... 미국애들 많이 해요... 한국유학생들, 특히 남자애들도요
별다른 죄책감 느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우리나라로 치면 미성년자가 담배피는 것 정도의 나쁜짓?
저 대학 갓 입학했을때 썸타던 선배가 마리화나 핀다는거 알고 바로 관계 끊었는데 
나중에가서는 하도 듣는 얘기가 많아서 그냥 그런가부다~ 하게되더라구요. 
입사를 할때도 신입사원 대상으로 약물테스트는 기본이구요. 
도박은... 이게 또 장난아니에요. 주변에 라스베가스나 아틀란틱 시티라도 있으면 어휴
대부분이 가서 가볍 놀다오는 취지로 갔다오긴 하는데, 
아주 극히 일부가 미친듯이 빠져서 정신 못차리고 몇백, 몇천만원 날리고 오고 그래요
여자애들 쇼핑중독만큼이나 남자애들 포커중독은 심각한듯...

3. 성
대체적으로 많이 개방적입니다. 여자들도 내숭 안떨어요. 
여자들이 성에 대해 내숭안떨고 솔직하게 밝혀도 욕안먹는 사회적인 분위기니까요.
남자가 20대 훌쩍 넘어서까지 동정이면 창피하게 생각하는것처럼 여자도 마찬가지로 창피하게 생각해요
(물론 아닌사람도 있습니다. 순결반지 뭐 이런게 유행하기도 하니깐... 그냥 대체로) 
그만큼 원나잇도 많고, 데이트3번은 곧 잠자리를 의미하는 거라는 말이 나오기도 해요.
근데 의외로 한국인은 한국인들끼리만 훅업(부킹)합니다.
저희 학교 전체 한인학생중 여자 선후배동기 다 통틀어서 서양사람과 사귄 사람은 손에 꼽아요. 
하다못해 외국인을 사귀더라도 같은 동양사람을 사귀구요.
한국남자가 서양여자 사귄 경우는 저는 딱 두 케이스 봤어요. 동양계 여자는 많이 만나지만요.
저는 어릴때부터 외국에서 살아서 인종간 어색함 그런게 없었는데도 의외로 끼리끼리 만나게되더라구요...


어쨌든,
얼마전에 남자가 미국유학 갔다오면 여자들이 줄을 서지만 
여자가 미국유학 갔다오면 남자들이 싼여자 취급한다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나빴어요
저는 도피유학을 간것도 아니고, 남자친구라고는 대학 통틀어 한명밖에 없었는데도 그래요.
유학간 여자는 문란하다? 
글쎄요...
외국클럽에서 원나잇하고 다니는 여자는 한국클럽에서도 원나잇하고 다녔던 여자일꺼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외국인 100명과 잔 여자가 한국인 100명과 잔 여자보다 문란하다는건 아니겠죠 설마.

외국나와서 경험쌓고 이런것도 좋지만 외국나가실거면 제대로 된 학교, 환경에서 경험을 쌓으세요
그냥 개나소나 입학하는 학교에 이름만 올려놓고 부모님돈 흥청망청 쓰면서 놀바에야
그냥 한국에서 월스트리트 시원스쿨 뭐시기 다니면서 공부하시는게 백만배 천만배 나아요.
외국산다고 알아주는건 한국에 있을때나 얘기지
막상 외국에 오면 마이러니티라는 서러움과 타향살이의 애환
그리고 새벽마다 몰려드는 양념치킨 떡꼬치 닭갈비 짜장면 족발생각으로 괴로울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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