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어언 한달하고도 시간이 더 지나가는데
아직도 다 떨쳐내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도 거의 다 온거 같아요. 이제는 사진을 안보면 얼굴도 선명히 기억나지 않는걸 보니..
어제 밤에는 도서관에서 집에 와서 헤어지고 처음으로 사진첩을 열어서 보았습니다.
가슴이 많이 아플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아 이렇게 데이트할때도 있었지. 헤어지고 한 3주일정도는 여자친구생각, 여자친구랑 이거 하고 놀았던 생각.
이런거밖에 안했었는데도 아직도 생각 못했던 우리 데이트코스가 있었다니.
1년라는 시간이 생각보다는 길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여자친구덕분이 미뤄뒀던 꿈을 찾아서 요즘엔 나름대로 내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사는데
그래도 문득문득 떠오르고, 여자친구가 지금도 다른남자랑 알콩달콩하게 지내고 있을 생각해보면
그냥 가슴 한쪽이 시리네요.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도 예전처럼 가슴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나, 연락하고싶어서 견딜 수 없는 정도는 아닙니다.
시간이 약이긴 약인가보네요. 이렇게나 많이 무뎌졌다니.
그래도 간혹가다가 생각이 날때면 전 오유 고게란에 꼭 들어옵니다.
그래서 힘든분들 사연을 하나하나 읽어봐요.
고게란엔 저보다 훨씬 힘든 이별을 하신분도 계시고, 사정이 안좋은 분들도 계시고..
그분들에겐 어떻게 보면 죄송스런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분들 사연 보면서 항상 제 자신을 다잡습니다.
야..몇년 만나고 이별한 사람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1년만나고 헤어진 나도 이런데..
집안 사정이 저렇게 안좋으신분도 계시구나.. 난 진짜 복받은 인생 살고있다.
뭐 이런식으루요 ㅎ
저에게 항상 힘을 주시는 고게 여러분들. 이제 저 자신도 많이 추스렸으니 여러분들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뭔짓인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