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하얗게 검게 붉게 푸르게 타오르다 사라져라 -
결국 모든것은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다른 어떤 인연을 만나도, 그 뜨거웠던 시절이 지나가면..
어느샌가 처음으로 되돌아가 있다.
한번은 궁금했다. 처음이란것에 의미를 두는것인가 아니면
그 처음에 내 모든것을 바쳐왔기 때문인가.
분명한건 나의 처음은 정말 순수했다.
그래서 아직 나의 마은은 순수했던 처음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몰랐을 시절, 그저 마음하나로 세상을 보았고 믿었던 때..
이제와서 깨달았다. 항상 깨달음은 시간보다 늦다.
그래서 그것은 곧 후회를 가져온다.
내인생은 왜이렇게 비루하지?
왜 그때 나는 몰랐던 것일까.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그래 후회는 결국 후회를 낳을뿐이야.
후회하지말자. 후회하지말자.
멍청이,
결국에 남는것은 얼굴의 흉터처럼 평생 지워지지않을 상처와
되돌아갈수 없는 아련한 옛추억이다.
나도 내가 무얼하는지 모른다.
너는 왜그러는가, 나는 왜그러는가.
어째서 아직도 망가진 기억에 홀로 살아가려 하는가.
모든게 내탓이지 다 내잘못이지 그래 다 나때문이야.
잘하자, 늦지않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잘하자. 그래 할수있어
이렇게 몇번이나 곱씹은 다짐은 결국 물거품이 되버린다.
왜냐면 난 어느샌가 처음으로 돌아가 있으니까..
난 결국 처음에 사는것이다.
항상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