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살짝 인증부터
자랑도 아닌 일에 베오베 갔다고 잠시나마 환호했던게 부끄럽고
지금도 이게 잘하고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친구들의 성화도 있고 매번 눈팅만 했던 오유에 대한 미안함도 있어 후기를 남겨봅니다.
친구가 올린 글에 댓글들의 반응 대부분은 저의 까임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그녀의 눈빛은 분명 벌초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조명에 비친 그녀의 눈동자가 마치 낫에 반사된 빛처럼 눈부셨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매해 벌초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연민도 듬뿍 담겨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전 벌초를 잘 다녀오라는 문자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10시간뒤에 답장이 오긴 했지만 섭섭하지 않았어요.
그건 분명 험악한 산악 지형으로 인한 통신 장애일 수도 있고
친척들과의 담소로 인해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상황 때문일 수도 있을테니깐요.
그리고 꿋꿋하게
오늘 아침에도 모닝 문자를 보냈습니다.
비록 아직 답장은 없지만
바쁜 일상에 부딪치다 보면 이런일은 빈번하죠. 일상다반사 아니겠습니까.
전 계속해서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10시간도 기다렸는데요 뭘~
그래요 여러분 전 아직 까인게 아닙니다.^^
근데 이거 유머글 맞나;;;
게시판이 잘못됐다면 미리 사과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