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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진주의료원' 중증환자에게 '하루46만원씩 받아내겠다
게시물ID : sisa_397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케
추천 : 1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01 14:58:17
진주의료원 남은 90대 환자, 하루 4번씩 투약 연명하는데… “퇴원” 강요

ㆍ마지막 3명의 환자들 치매 등으로 대화도 불가능한 상태

 경남도가 폐업을 발표한 경남 진주의료원 8층 노인병동에는 31일 현재 고령 환자 3명이 남아 있다. 

 이들은 70대와 80대, 90대 노인들이다. 경남도 측은 “남아있는 환자들은 진료의사로부터 다른 병원으로 옮겨도 문제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즉각 퇴원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3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진료비와 관리비 등을 포함해 1인당 하루 46만원씩을 받아내겠다’는 내용증명을 이들 환자 보호자들에게 이미 보냈다. 

 환자 가족들은 “돌출행동 우려 때문에 환자들은 모두 간병인과 간호사가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든 상태”라며 경남도 측의 퇴원 명령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만약 경남도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전국민적인 항의투쟁을 벌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또 “ ‘진주의료원 3명의 환자, 국민이 지킵시다’란 구호를 들고 병원비와 간병비 해결을 위한 범국민 모금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고령의 환자들은 진주의료원을 둘러싼 갈등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병실 생활을 하고 있다. 환자들은 모두 치매와 뇌출혈, 당뇨병, 고혈압 등 합병증을 앓고 있어 정상적인 대화조차 불가능한 형편이다. 

 노인병동의 정준화씨(74)는 2010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해 진주 경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2011년 5월 진주의료원으로 옮겼다. 교통사고 당시 얼굴 일부 함몰과 뇌 손상으로 치매가 왔다. 농사꾼인 정씨는 이날도 자꾸 “보리 심으러 가자”고 보호자인 딸(42)을 재촉했다. 정씨는 거동을 하지 못하다 지난 4월부터 휠체어에 의존해 조금씩 걸어다니고 있다. 딸 정모씨는 “정신이 없으신 걸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아버지께서 산책을 하시고 싶은 모양인데 (노사 대치로) 밖에도 못 나갈 상황이라 갑갑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매환자 송윤석씨(83·여)는 2008년 뇌출혈로 쓰러져 경상대병원과 진주의 한 요양원에 입원해 있다가 2010년 7월 의료원으로 옮겨 3년째 치료를 받고 있다. 한때 자신의 집에서 요양하던 송씨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외출할 정도로 치매가 심했다.송씨는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개정안’이 경남도의회에서 다뤄지던 지난 23일 경남도 공무원들로부터 강제퇴원 당할 뻔했다. 송씨의 아들 신모씨(55)는 “보호자 허락도 없이 앰뷸런스를 대기시켜 놓고 공무원 5명이 어머니를 끌어내려 했다”며 “어머니는 치매와 뇌출혈 등으로 신경과 의사 소관인데 정형외과 공중보건의사가 엉터리로 ‘퇴원명령서’를 발급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는 “경남도 공무원에게 진주의료원만큼 좋은 의료시설로 옮겨달라고 했는데 대답이 없다”며 “의료원사태가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지만 끝까지 여기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작년 9월 뇌졸중에다 치매로 입원한 정위순씨(93·여)는 거동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간병인이 없으면 생활을 못한다. 정씨는 오래전 병환으로 남편을 잃고 혼자 온갖 고생을 다하며 자녀 4명을 키웠다. 정씨는 자녀가 투병 중이고 빠듯한 살림살이로 부양할 가족들이 마땅치 않다. 정씨 보호자는 경남도의 전원 종용에 시달려 전화기를 꺼놓고 있다. 간병인 정모씨는 “투병하는 환자들을 놔두고 나 좋자고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없었다”며 “진주의료원이 하루빨리 정상화해서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호사 강모씨는 “환자들이 고혈압·당뇨·소변조절·치매약, 수면제 등 각종 치료약을 하루에 4번씩 먹어야 무사히 넘길 수 있다”며 “경남도는 서민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게 공공의료시설을 폐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305312148165&code=940601

이게 인간존엄성을 말살하는 만행이지 뭐가 만행입니까?
나치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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