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봉하마을 아방궁 표현 좀 지나졌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자신이 대변인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좀 지나친 부분은 있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방궁 발언과 관련해 "그 당시 대변인으로서는 말씀이 거칠게 하다 보니까 좀 지나친 부분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할 의향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그 당시 대변인을 마치면서 '제 말씀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모두 유감의 표시를 한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그것과 같은 맥락에서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도 "사실 참 사저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사저 문제나 다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김중호 포인트뉴스나경원 "봉하마을 아방궁 표현 좀 지나쳤다""일본인 쇼핑객, 한국 메니큐어 일본보다 5배나 싸""창원 출토유물이 한자리에"...창원대 특별전 개최나 후보는 또 부친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의 교사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초창기에 '일부 몇몇 선생님들이 내셨다', 이렇게 얼핏 들은 것은 있지만 '집단적으로 냈다', 이런 것은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며 "일일이 다 확인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일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민노당에 정치후원금을 내 재판을 받고 있는데 꼼꼼히 살펴봐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마 2004년쯤 그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도 정확히 모르겠다"며 "원래 정치자금이나 후원금은 그 해에 돌려드리지 않으면 못 돌려드리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부친이 소유한 사학재단을 국정감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대상에 들어갈 일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공세라고 생각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ㅡ CBS 임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