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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397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미티드★
추천 : 3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1/22 14:55:20
엊그제 친구가 죽었습니다.
어젯밤 늦게 소식을 들어서, 다음날 낮에 발인을 한다기에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소식을 들었을 땐,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어이없고, 황당하고, 허탈하고,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죽음의 징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번주만 해도 얼굴을 봤던 아무렇지 않았던 친구였습니다.
가족의 말을 들어보니, 그냥 몇일전에 몸이 안좋은 듯 했는데.. 별 아픈 내색도 없었고,
하루만에 갑자기 혈소판이 다 깨져서, 어떻게 손쓸 방도도 없이 그냥 죽었다네요.
이런걸 급사라고 하나요.
남도 아니고, 친구 부모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그냥 친구가 죽었다니깐.. 너무 당황스럽네요.
가족들도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슬퍼하기조차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죽음은 가까이 있었네요.
뭐.. 누구든 길가다 사고로 어떻게든 언제든 죽을 수도 있다. 라는 건 생각했었지만,
지병도 아니고, 급작스런 몸의 변화로 인해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건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가슴이 메이고, 먹먹하네요. 슬픈데... 울음이 나오는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 허탈한 웃음이 나옵니다.
한편으론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하고 싶은게 있다면, 꼭 해야겠다.
그리고, 내 뒷모습은 깨끗이 해두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더이상 무슨 말을 나눠야 할지 모르겠네요. 머릿속이 하얘서..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은데... 말이 안나옵니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삽시다. 인생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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