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진행되던 야권 경남지사 보선 후보 단일화 작업이 위기를 맞았다.

민주당 공민배 후보는 23일 저녁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중인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공 후보는 이날 저녁 창원KBS에서 진행한 생방송 '포커스 경남'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측 참모들만 참여한 가운데 야권은 권 후보로 단일화된 것 처럼 비쳐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공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인데 생방송에서 권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인 것처럼 보였는데 어떻게 조사를 계속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공 후보측은 여론조사 기관에 조사 중단을 요구하고 참관인을 철수시켰다.

그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사측 사과와 권 후보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로 구성된 '단일화 연석회의'와 권 후보측은 일단 여론조사는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 후보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24일 조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S측은 이날 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인 '도청 이전'과 '통합 창원시 재분리' 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두 후보측 참모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참석시켰다고 밝혔다.

또 권 후보측 참석자에게는 공약에 대한 입장만 설명하도록 했는데 권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발언을 해 제지했다고 덧붙였다.

공 후보측이 이 프로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와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이 모두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와 연석회의는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두 사람간 단일화를 우선 하기로 하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양측이 여론조사를 계속 진행할 지, 중단 후 다른 방안을 찾을 지는 24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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