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개월전 헤어진 전남자 친구에게 미련을 못 버려서 술마시고 연락했고 오늘 만났습니다. 평소에는 저렇게 연락해도 거절하는데 이번엔 걔도 술마시고있어서 약속잡더라구요..
오늘 만났는데 솔직히 올줄 몰랐고 온다면 재회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아니더라구요.
사심이 있다면 안되지만 자긴 사심이 없으니 떳떳하니 나왔다며 걍 밥먹교 영화보고 그랬습니다. 안되겠구나 싶었지만 저는 마음이 있으니 단호하게 못쳐내고 그냥 같이 서먹하게
계속있다가 날이 춥우니 술집 여는 시간까지 잠깐 방에가서 쉬자고 하는거 동의했고 분위기 타서 잤습니다
저는 사귈때랑 똑같은 마음으로 허락했고 내심 전남친 성격에 자고나면 다시 사귀자고 할줄 알았는데 아니였어요. 끝나자 마자 찝찝하단 티내더니 밖에 나와서 술집으로 이동하는데 해선 안될짓을 했다고 투덜거리고..
술마시며 자기는 제가 요구하는거 들어주는 연인하는게 지쳐서 헤어진거라서 도저히 사랑한다는 말 못하겠는데 저보곤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냐고 했어요..
더 같이있어봤자 저만 비참해지는 기분이라 결국 술자리에서 제가 이럴거면 내가 술먹고 연락해도 답하지 말고 제발 차단하라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술기운에 사랑하는 마음없이 하냐고 욕했다가 내가 부족했다고 체념하는 톡보내다가 지랄하다 결국 전화까지 했는데 받는게 아직 차단 안 한거 같아요..
제 생활 찾아갈려면 제쪽에서 독하게 차단해야하는거 아는데 저러니까 더 못참겠고 이별 첫날 같은 상태가되었어요..
전남친은 이제 마음없고 그냥 어장 같은걸까요? 그런 사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