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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 어제 서울역 님크집회 갔다온 기념 ^^
게시물ID : sisa_397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쓰는쭈꾸미
추천 : 7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2 11:54:58

First as Tragedy, then as Farce

                                                            시쓰는 쭈꾸미

 

은수저를 든 황금 핏줄 나으리도

흘리는 피는 시민군 동지가 흘렸던 붉은색이더라

그래서일까 전쟁으로 떠들썩했던 1804년 12월

155센티 단신 촌뜨기 군인은 스스로에게 왕관을 씌웠다.

-어떠한 혁명군보다 피비린내의 평등을 찬양하시는 나폴레옹 황제 폐하 만세!

 

개혁은 끝이 없고 헌법과 의회과 생겨났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들은 당연히 이빨도 성대도 가지지 못했다.

성난 민중은 노래와 눈물을 총칼삼아 무장하고,

1848년 피와 살들이 깍지낀 거대한 바리케이트가 전진 또 전진했다

삼년 뒤 모든 거지와 창녀들에게도 틀니를 주겠다는 황홀한 약속을 받아내고,

가난한 대다수 농민의 환희속에 공화국의 첫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위대한 프랑스 국민의 대통령 루이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3세 각하 만세!

 

이것은 프랑스 민주화 역사의 한 단면일 뿐이다

그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망상덩어리 역사책에 대한 독후감에 불과하다

 

 

헤겔은 어디에선가 모든 거대한 세계사적 사건과 인물들은

말하자면 반드시 두 번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덧붙이는 것을 잊어버렸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세계사의구조-가라타니고진2012중에서 발췌)

 

 

 

오유 첫글이네요 ㅎ 집회 후기는 좀 정리해서 오후에 올릴게요 ^^

 

칭찬이든 악플이든 모든 리액션은 글쓰는 사람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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