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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화장실 못 갈 듯
게시물ID : humorbest_397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ㅎㄷㄷΩ
추천 : 17
조회수 : 1491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19 00:45: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15 12:55:38
글 솜씨가 짧아 익숙한 반말로 쓰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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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많이 취하면 기가 약해져서 귀신도 보고 한다잖아

그거랑은 좀 달라...귀신인 지도 모르겠구.. 사실 그 날 소주 1병 가까이 먹긴했는데 

난 술 이 쎈편이라 2병 정도 마셔도 왠만하면 안 취해

그래도 역시 피곤해지는 거는 있어서 집에와서 대충 씻고 눕자마자 잠이 들었어...

근데 잠이 들자 마자 이유없이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서 잠이 깨더라고...(가끔 그런 분들 있으실 거임) 

아무리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있어도 정신이 또렷해 지길래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기로 했지...

그럼 잠이 올까 싶어서 근데 샤워하는데도 먼가 답답한 기분이 가시질 않더라고....

습기 때문에 거울이 안 보여 그런가 싶어 물로 닦아 내는데 습기가 안 닦이고 

계속 뿌옇드라구 (거울 윗 부분만 닦이고 그 밑은 계속 뿌옇게 남아있는 거야)

귀찮기도하구 그래서 나는 거울 윗부분에 비친 내 눈이랑 코만 보면서 샤워를 했지 

멋진 몸을 감상하며 샤워를 해야 흥이 나는데 말이야....

암튼 '아메리카노~진해 진해~' 흥얼흥얼 하면서 샤워를 하고 있었어...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

흥겨운 노래를 해도 어째선지 난 무미건조한 표정을 하고 있구나 하고....(조금은 무서운듯한)

이제 슬슬 잠이 오겠다 싶어 샤워를 마칠까 하는데 아까 느꼈던 답답한 기분이 먼지 알겠드라고....

아.. 내가 콘택트 렌즈를 안 뺐구나 하는....(난 시력이 나쁨) 

습관적으로 집에 들어오면 자기전에 렌즈를 뺐을텐데 이상하다는 생각도 했었어...
 
사실 렌즈끼고 낮잠은 자도 밤에 잘때도 끼고 있던적은 한 번도 없었거등.....

(콘택트 쓰시는 분들은 다들 아실거임...)

그래서 거울을 보며 눈 꺼풀을 들어 렌즈를 빼려고 하는데 글쎄... 손끝에 안경알이 잡히더군....


그때 진짜 죽을만큼 놀라서.....거울 한번 다시 보고는.....다 집어 던지고 알몸으로 집 밖으로 뛰쳐나갔

음.........






거울로 봤을 때는.... 안경 안 낀 맨 얼굴 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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