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19일 아버지 소유 학교 의혹과 자신의 무관성을 주장하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나 후보가 문제 학교의 이사였다고 추가 폭로하며 나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나경원 의원이 큰 거짓말을 했다"며 "뭐냐 하면 MBC 방송에서 라디오 인터뷰 도중에 아버지 학교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뭐라고 답변을 했냐하면 '아버지 학교는 아버지 학교고 나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 얘기를 해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문제제기하고 있는 화곡중·고등학교를 갖고 있는 홍신학원은 아버지 학교임과 동시에 나경원 후보가 2001년부터 현재까지 이 학교의 이사로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그 부분에 대해서 심각한 거짓말을 한 거"라며 "그러면 이것은 아버지 학교니까 나한테 얘기하지 마라, 이건 말이 안 맞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문제의 화곡중·고교는 소속 교사 등이 나 후보에게 정치후원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학교이기도 하다. 정 전 의원은 또한 나 후보가 2005년 자신의 방을 찾아가기는 했지만 아버지 학교를 감사대상에서 빼달라는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지금 나경원 후보가 좀 당황해가지고 자기 답변을 하면서 거기에다가 말이 앞뒤가 안 맞게 얘기를 했다"며 "무슨 말씀이냐 하면 나경원 후보의 아버지인 나채성 이사장, 그 분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학교는 화곡중, 고등학교, 화곡여상이었고요. 그 분이 그 때 당시에 6개 학원의 17개 학교의 감사 이사를 맡고 있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그 나경원 후보가 답변하는 것에 두 개의 학교가 섞여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전교조가 문제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해명을 하러 왔다, 그것은 동일 학원을 지칭하는 거다. 동일 학원은 당시 전교조에서 강력하게 문제제기하고 있었던 곳"이라며 "그 다음에 두 번째로, '그 학교는 감사대상에서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은 화곡중, 고등학교 얘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한 문장에 두 개 학교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당시 자기가 나한테 무슨 얘기를 했던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나 후보가 이사를 맡고 있는 화곡중·고 등에 대해서도 "화곡중,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감사대상이 아니라고 나경원 후보는 얘기하지만 화곡중, 고등학교는 이미 우리보다 앞선 16대 국회 때 국회에서 감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을 하자, 한 50일 동안 시간을 끌다가 결국 그 학교만 유일하게 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회계장부 등"이라며 "그래서 왜 제출하지 않았냐, 그랬더니 행정실장이 '감사 자료를 불태워버렸다'라고 국회의사당에다가 직접 해명을 할 정도로, 학교 자료를 불태울 정도로 그 학교가 무척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었던 학교다. 그러니까 그런 전례가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지레짐작 겁을 먹고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임과 동시에 나경원 후보 자신이 지금 이 학교의 이사다. 나경원 후보가 실질적으로 이사장의 딸이고 자기가 이사로 있고 이 학교에 막강한 영향력이나 권한을 갖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학교인데 그건 나와 별개의 문제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내가 어제 <나꼼수>에서 얘기한 건 '나경원 후보가 두 번째 거짓말을 한 거다, 아버지의 일이기 때문에 나하고 관련이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나경원 후보는 본인 당사자가 이 학교의 이사다'라고 하는 걸 얘기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