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1020114539 3대 독자라던 나경원 남편, 알고 보니…
박원순 병역 비방 역풍…남편 병역 '부메랑'으로
기사입력 2011-10-20 오후 12:21:42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병역 문제에 집중 포화를 퍼붓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스스로 만든 '병역의 덫'에 걸려든 모양새다. 3대 독자로 6개월 방위 복무를 마쳤다는 나 후보의 남편에게 작은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발단은 이북도민회에서 발행하는 <이북도민연합신문>의 '개성며느리 나경원'(6일자 기사)이란 제목의 기사가 19일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신문은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성 며느리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김재호 판사의 부인이다. 김재호 판사의 부친 김한수 씨가 미수복 경기도 개성이 고향이며 김 판사의 작은아버지가 김기수 개성시민회 명예회장이다"라고 보도했다. 3대 독자라던 남편 김재호 판사의 작은아버지 존재가 드러난 것.
앞서 나 후보 측은 이제까지 김재호 판사가 3대 독자로 6개월 방위 병역 의무를 제대로 마쳤다고 밝혀왔다. 반면 8개월 보충역을 마친 박원순 후보에겐 "호적 쪼개기를 통한 병역 면탈"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선대위의 강승규 대변인은 "김재호 판사의 할아버지가 개성 분인데 부친과 작은아버지가 이북에서 각각 월남해 부산과 인천에 따로 정착해 이산가족이 됐다"며 "이후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따로 호적을 만들었으며, 그래서 3대 독자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까지 호적은 따로 있으며, 두 분이 나중에 상봉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논리라면 박 후보의 8개월 보충역을 '호적 쪼개기'라고 맹비난 해온 나경원 후보의 주장이 궁색해진다. 그간 나 후보 측은 사할린 징용을 간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자로 입적돼 '부선망독자(父先亡獨子·부친을 일찍 여읜 외아들)'로 8개월 보충역 복무한 박원순 후보를 "병역 면탈을 위한 호적 쪼개기", "두 형제의 병역면탈을 위해 아버지가 아들을 둘로 쪼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마찬가지로 나 후보 역시 남편의 부친과 작은아버지가 언제 월남했고 언제 상봉했는지, 상봉 당시 김재호 판사는 병역을 마친 상황이었는지 밝혀야 한다. 결국 나 후보 측에서 먼저 제기한 '호적 쪼개기'란 비판이 다시 나 후보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온 셈이다.
당장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버지의 동생이 있는데 3대 독자가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모세의 기적이냐"고 꼬집었고,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도 "아버지 1대, 작은아버지 2대, 나경원 남편 3대 독자-묘한 집안", "중간 생략 3대 독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울 상공에 부메랑이 날아다니고 있다~~~
퍼온곳 : 베스티즈
작성자 : 김병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