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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선한 굴과 기네스가 만나면
게시물ID :
humorbest_39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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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글근공
★
추천 :
36
조회수 :
7622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20 16:16: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20 12:19:36
전날에 이어 다시 아이리쉬 타임스 펍에 들렀습니다.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펍 중에 한 곳이랍니다. 대낮인데도 저처럼 맥주를 찾는 손님들이 꽤 있습니다. 한국도 아침 8시 30분에 문 여는 호프집이 있죠. 을지로 3가역 근방에 있는 xx호프는 아침 8시 30분에 오픈하고 저녁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아일랜드인이 운영하는 펍에 왔으니 기네스를 안마실수는 없군요. 기네스는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대표 문화상품으로 하루 전 세계에서 3,800만병이 소비되는 엄청난 브랜드죠. 맛객 개인적으로도 아주 선호하는 맥주구요. 부드러운 거품과 흑맥주 특유의 풍미가 절대적이죠
처음에 나올 땐 완전한 흑빛은 아니죠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밑에서부터 점차 흑빛으로 변해갑니다.
어느정도 흑빛이 완성되어 가네요. 참고로 기네스는 거품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술 잔을 기울일 필요가 없이 바로 세워놓고 따라도 넘치지 않습니다. 비밀은 탄산이 아니라 질소거품이기 때문이죠.
1759년 태동하였군요. 기네스가 아일랜드를 먹여 살린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자 드디어 완전한 흑빛으로 변하면서 거픔과 완벽하게 구분이 되었네요. 개인적 경험으로 비춰볼 때 기네스 풍미는 고기와도 잘 어울리는데요. 이날은 생굴과 궁합을 맞췄습니다.
한국은 굴을 너무 단조롭게 먹죠. 인구의 대부분이 초장에 먹는데요. 좀 더 취향의 다양성을 확보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프랑스 니스에서 레몬즙만 뿌려 먹었던 굴의 시원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또 일본 시코쿠에서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굴구이를 즐기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까지 받았었습니다. 아무튼 올 겨울에는 초장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굴을 즐겨들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하동포구 근처 굴구이집에서는 벗굴과 묵은지를 함께 먹더군요. 맛이 어땠냐구요? 궁금하다면 직접 시식을 해 보시구려~
무를 갈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이것은 호스라디쉬(horseradish)입니다. 서양고추냉이죠. 일본 고추냉이에 비해 쏘는 맛과 향이 약합니다
레몬이 나오긴 합니다만 라임을 따로 부탁드렸습니다. 레몬은 산미만 강한 반면에 라임은 훨씬 복합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죠.
국내에서도 신선한 라임을 구할 수 있다면... ^^;
호스라디쉬를 굴에 올리고 라임즙을 짜서 후루룩 마시면 상큼한 시원함이 밀려들죠.
20여가지가 넘는 맥주가 있기에 괜찮은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시음용으로 따라주더군요.
참으로 다양한 생맥주
추천해준 맥주가 별로여서 그냥 라거로 주문.
라거 서너모금에 굴 한점
맛있는 맥주가 있는 그 곳! 빅토리아입니다
라임즙을 듬뿍 짜냈습니다. 굴이 신선해서인지 비릿함보다는 바다의 풍미가 앞서네요
올 겨울에는 생굴을 많이 먹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드네요. ㅊㅊ:http://blog.daum.net/cartoonist/1374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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