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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밤에 놀래키지 말라는 글 읽고...
게시물ID : gomin_397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꺽다리아저씨
추천 : 0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04 12:08:42

원문-여자분이 밤길에 뒤에서 남자가 오길래 무서운 티를 냈더니 남자가 놀래키고나서 범죄자취급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고 갔다..

충격먹었다 그러지 말아달라...

=====

저도 남자로써 대한민국을 살아가며

여러가지 비슷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저는 비리비리하게 생겼습니다만, 그래도 밤길에 뒤에서 걸어가면

무섭긴 마찬가진가봅니다 ㅋ

 

좀 어릴때는 빨리 걸어서 앞서가버리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빨리 걷기 시작한 순간

앞에 계신 여자분은 더 미칩니다.

 

지나쳐가기까지의 그 짧은 몇 걸음에 한 여자분의 트라우마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

몇몇 여자분들은 괜찮다 하실지 몰라도..겁 많은 여자분들한테는 역효괍니다.

 

제일 괜찮은 방법은 역시

여자분 반대방향을 보고 서서(혹은 앉아서) 담배를 피우거나 친구놈한테 전화를 하거나...여튼

아예 관심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보여주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더 좋은 방법은 통화음을 최고로 올려서 여자친구나 엄마, 누나등에게 전화하면서 가는거지만

여자친구는 없으실테고(하하) 엄마나 누나한테 전화해서 좋은소리 못듣는 분들이 많을 거니까(하하)

-물론 제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근데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분명히 생깁니다.

나도 갈길 급한데 앞서가는 여자분까지 배려하기가 솔직히 힘든 경우가 있어요.

지금 당장 빨리 목적지를 가야하는데

앞서가는 여자가 날 무서워 하는것 같으면

별 수 있나요..그냥 실례합니다, 지나갈게요~ 이러면서 훅훅 뛰어가세요. 활기차게.

어둠보다 무서운게 정적이라고 하죠.

정적을 깨뜨려버리면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비장하게 소리치진 마시고 ㅋ;; 살짝 웃으면서 하세요. 음성에도 웃음이 묻어나니까.

 

내가 미친놈으로 보이면 어떡하지? 아 쪽팔리는데...이런 생각 할 필요 없어요. 내일 볼 사이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사람 많은 길에서 담배피면서 다니는게 더 미친놈같은 짓이에요.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양반이죠 뭐. 사람 많은 곳도 아닌데.

 

그리고 여성분들.

 

아무리 그렇더라도 차마 남자로써

존재해서 죄송하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는거 아시죠?ㅋㅋ

현재로썬 풀 수 없는 숙제같은 거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남자들이 좀 배려하는게 필요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티내진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무서운 티내는게

범죄 예방책은 절대로 아닙니다.

 

약자는 약한마음을 가지는 순간부터 약자가 되는거에요..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면 겉으로도 표가 납니다.

 

실제로 학대당하는 사람들은 매사에 수동적인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지요.

 

그만큼 가학적 변태들이 많은 탓이겠지만

 

특히나 한국처럼 권위주의적인 남성범죄가 많은 나라에서 여성분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중요한 순간에는 당당해지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아깝더라도 화장품 사는거라 생각하시고 호신용품 하나씩 꼭 사들고 다니시구요

-그 호신용품 함부로 쓰시면 안되요 ㅜㅜ

밤길에 뒤에 누가 있으면

호신용품을 손에 꼭 쥐고 당당히 걸어가세요.

 

불안한 마음까지야 남자인 제가 감히 왈가왈부 할 수는 없지만

그 마음에 기댈 남자친구가 당장 옆에 없으면

그런식으로라도 용기를 내셔야겠지요..

 

호신술보다 도움 되는게 호신용품이라고 하더군요.

호신술은 여자분들이 당황하면 사용하기가 절대 힘들지만

호신용품은 사용법이 쉬워서 반사적으로 사용하기 더 좋으니까요.

 

그리고 남자분들.

의심받는거 기분 나쁜거야 당연히 제가 정말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요;;ㅋ

혹시라도 여자친구나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아니면 누나나 여동생이라도...

 

우리가 단순히 멋있어보일려고, 혹은 매너있는척 하려고 여자들 밤 늦으면 집까지 데려다주는거 아니잖아요?

사실 돌려말하면

우리가 그렇게 여자들 데려다 주는거 자체가 나 아닌 다른남자들을 예비 범죄자로 취급하는게 될 수도 있는거에요.

그렇게 까지 비약하긴 싫지만

말되는거죠?

 

그니까 그냥 맘 넓게 행동합시다.

선택의 폭이 좁으니

제일 좋은 길로 갑시다 그냥 ㅜㅜ

 

덧붙임 : 남자분들, 각자 알고있는 범죄자 취급 안받기 노하우 있으면 공유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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