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면서 동생처럼 챙겨주던(그동안은 전혀 여자로 보이지 않았음) 꼬맹이가 요 며칠 새 갑자기 여자로 보이네요-_-;;; 날씨가 꿀꿀해서 더욱 그런듯;;; 근데 문제는 얘한테 남자친구가 있단 거죠ㅠ
저랑 술을 마시면서 남자친구가 다 맘에 들긴 하는데 어떤 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기도 하고;; 뭐 이제껏 그렇게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 불평 들어주면서 지내왔으니 당사자는 별 뜻 없이 말했겠지만 저는 망상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대면서 걔가 의미없이 했을 말들도 확대해석하게 되고;;; (근데 또 얘 말을 듣다보면 남자친구는 얘를 매우 좋아하는데 걔는 그 남자친구만큼 좋아하진 않는 것 같아요;; 아직 사귄지 그닥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가?;;)
사실 이미 정답은 알고 있는데요;; 그냥 닥치고 내 할 일 해야 하는 것이 맞죠;;
근데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겠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ㅠㅠ
혹시 내가 너무 외롭게 살고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일부러 최근에 사람들을 좀 만나봤는데 그 애가 아니면 안 되네요ㅠ 걔보다 훨씬 예쁘고 늘씬한 여성분들 지나가는 걸 봐도 아무런 감흥도 안 들고 일부러 다른 걸 해봐도 아무것도 재미가 없고 집중도 안 되고 걔 생각만 나요ㅠㅠ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 부근을 누가 꽉 쥐고 안 놔주는 느낌이에요 숨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로 답답해질 때도 있고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그동안은 그렇게 아늑했던 저만의 공간이 감옥처럼 느껴질 정도로 답답해요ㅠ 원래 하루에 서너 개피 피우는 담배를 하루에 거의 한 갑 가까이 피우고 잠도 거의 못 자고 식욕도 없고;; 진짜 이러다 우울증 같은 거 걸리는 거 아닌가 미쳐버리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도 돼요
차라리 잘 되든 차이든 확 고백해버리고 다시 제 페이스를 찾고 싶기도 한데 또 문제가 되는게 남자친구 있는 애한테 고백한다고 잘 될까 하는 마음도 들고 또 섣불리 고백했다가 잘 안되기라도 하면 저는 완전히 고립되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1. 가슴이 너무 답답할 땐 어떻게들 해결하시나요ㅠ?
2. 얘한테는 고백 안 하는게 낫겠죠? 제가 지금 고백한다면 흔들릴 가능성보단 이뭐병-_-;; 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겠죠ㅠ?
3.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 사귀지 않는 남녀가 단둘이 술을 마실 때 일반적으로 스킨쉽의 강도가 어떻게 되나요??;; 상대방이 마음에 없는데도 술이 들어갔다면 팔짱도 끼고 키스도 하고 그 이상도 나가고 그럴 수 있는 건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