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니면서 부터 항상 고민이 많았던 나.
대학에 들어와서도 젊은 나이부터 걱정이 많다고 사람들이 그랬을때도 사춘기의 질풍노도일뿐이라고 자위했었다.
취직도 안되고 3년을 백수생활로 접어들면서 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극에 치달았다.
드디어 취직을 했고
뭔가 내인생의 빛을 만날 거라고 자위했다.
하지만....
공대출신 엔지니어로 산다는게 이렇게 고통스럽고 힘들줄이야.
야간근무 야근근무는 기본 주말근무에 data 분석하고 꼼꼼해야 하고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감성적인 나와는 달리 이성적인 모습과 경쟁에 특화되어 있는 현실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사는 느낌.
매일매일이 고통의 연속
백수생활이 길었던 만큼 나이가 있는 만큼
이런 고통을 말로 한다는게 철없어 보이고 배불러보이고
그냥 징징대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노력을 게을리 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쉬는 날에도 회사생각에 한숨만 나오는 날들.
소심한 성격 탓도 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
하지만 늦은 나이에 다른 결단을 내릴 수가 없다.
이 직업말고 다른 곳에서는 버틸 수 있을까?
여기서도 나간다면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지는 않을까?
아직은 젊은 것일까? 아님 여기에 적응하는 게 더 옳은 선택일까?
너무 빨리 포기하는 걸까
더 힘든 base에서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사지 멀쩡한 놈이 너무 나약한 모습일까?
부정적인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2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나
잘살아가고 있는걸까?
오늘도 한숨을 쉬며 내일 근무를 기다리며 긁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