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별로 보지 않습니다.
지어낸 이야기들이 싫고 - 한국 드라마의 대부분이 고부갈등, 가족갈등에 할 이야기 없으면 삼각관계 꼬아놓기
지어낸 이야기에 울고 웃는게 싫고 - 근데 그게 또 재미있어요^^;
흔히들 말씀하시는 TV케릭터를 보고 연기하는 사람을 욕하는 반대의
TV케릭터를 보고 연기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게 싫어서.
여기에는 무한도전을 포함한 예능도 포함입니다.(무한도전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냥 전 좋아하지 않는다구요.)
게다가 따로 취미도 없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술도 좋아하지 않고
연애도 오유하고...ㅠ ㅠ
그런데 지니어스는 재미있었습니다.
상황상황이 극적이었고 그 상황상황을 풀어나가는게 재미있었거든요.
시즌 1을 돌아보면 초반은 극적인 상황의 전개가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1화는 정말 지니어스는 이런 프로그램이다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홍진호-이준석의 밀어주기 전략과 남은 카드가 3밖에 없어서 실패했던 것,
김경란 아나운서가 김민서씨를 차갑게 내치던 모습, 성규의 어벙벙한 플레이 모습(이게 나중에 가면 유즈얼 서스펙트급 반전으로 다가오던구요.)
김민서씨가 홍진호에게 카드를 주고 배신할 수 있었던 장면, 홍진호 가넷으로 이준석 떨어뜨리는 장면
정말 1화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2화의 김구라 배후 조종능력과 그에 대항한 3화의 차심플 전략 승리도 재미있었습니다.
2화 이후로는 김구라 언제 떨어지나 하는 재미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루어진 김구라와 홍진호의 데스매치.
정말 권총 한자루에 목숨을 맡겨야 했던 서부극이 떠오르더군요.
김구라가 떨어져서 이제 무슨 재미로 보지 했을 때 터진 콩픈패스
그리고 서서히 두각을 보이던 박은지씨와 성규의 날선 플레이
그렇게 하나씩 떨어지다가
미녀도 반하게 하고 나도 반하게 한 손등 탱탱과 담배 끊어야 겠다던 이상민의 데스메치
그에 비해 결승은 좀 심심하게 끝났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비연예인으로 좀 구박받았던 그리고 그 구박을 멋진 플레이로 해결했던 홍진호의 승리였기에
응원하며 봤던 것 같습니다.
시즌 2는 지금까지 세번 끝난 것 같습니다.
4화에서 이은결이 떨어지면서 게임이 끝났고
6화에서 이두희가 떨어지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이 끝났으며(PD가 플레이어간 균형을 맞출 가능성이 없음.)
7화에서 홍진호가 떨어지면서 두뇌플레이가 끝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두가지가 남았네요.
과연 임의 행동은 옳으냐 그르냐.
밉상이 셋을 떨어 뜨리며 데스매치에서 쾌감을 선물한 항암 치료제 유정현
그런데 여기서 유정현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유정현은 분명 이명박 정권에서 여당의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입니다.
국정운영에 분명한 오점이 보이는 상황에서 여당의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잘못된 점들에 대하여 비판하기보다는 현재 지니어스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묻어 갔던 인물이며 이점은 다른 분들도 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유정현은 정말 미웠던 세명을 떨어뜨려준데 대한 반작용이라고만 보시면 될 것 같고
현재 본게임에서 그다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거품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니어스 보는 분들에 대해서 통탄해 하는 글을 보고 쓰게 되었는데요
그다지 걱정하지 마시고 혹시 답답하시면
국회의원 유정현씨의 잘못된 행동을 정리해서 글을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비판보다는 잘 정리된 글이 서로 소통하는데 좋을 것 같구요.
이쪽도 한명의 인물을 다각적으로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유정현 젊은층 인기 상승->유정현 인기 프로그램 진출 ->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아마도 여당) 진출의 고리를 끊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니어스 게시판에 글을 보태는 모든 분들
정말 우리는 이 게시판 밖에 나가면 어디가서 지니어스를 보고 느끼 그 .....걸 이야기 하겠습니까?
아무리 이야기 하고 또 해도 이해 못하는 저 사람들은 멍청이라고 조롱하지 마시고
지니어스라고 하는 나름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는
몇안되는 친구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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