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과 승객을 구하다 숨진 단원고 교사 최혜정씨와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가 미국의 한 공익재단으로부터 추모 메달을 받는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재단(FCMF)’은 21일(현지시간)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재단이 주는 상 가운데 최고 등급인 골드메달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이 재단으로부터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골드메달 수상자 가운데엔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미국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최씨와 박씨의 희생정신은 재단 설립 배경과 취지에도 들어맞는다. FCMF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함이 침몰했을 때 배에 타고 있던 종군 성직자(채플린) 4명이 승선자들을 구하다 숨진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트루먼 전 대통령에 의해 1951년 설립됐다.
FCMF는 “두 사람이 보여준 희생정신은 전 세계에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고 메달 수여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