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17살..
꿈을 키우기 시작하고 나아갈나이
신이란게 있었는지 없었는지..
신이 있다면 한마디 하고싶다. 왜 널 데리고 갔냐고..
비록 너와 크게 친하지는 않았지만...
학원에서 같이 밥먹고 같이 수업하고 학원끝나면
집이 같은방향이라 같이 걸어가곤 했지
널 보낸지 벌써 3년이 됬네..
너가 교통사고를 겪게 되고 하늘로 갔다는 소식이 나에게 왔을때
거짓말인줄 알았다. 하지만 장례식장에 왜 너 사진이 있는거니?
부모님께 절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흘러 내렸다..
다행히 친구 한놈이 날 끌어안아주며 달래주었지
장례식장에선 웃어야된데...슬퍼하면 부모님이 더 슬퍼하시니까..
근데 웃을수가 없었어..다음날 학원끝나고 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더라
수업했을때 선생님,애들 반분위기가 다 다운되었지만 너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
집안형편이 어려워 애들에게 문제집 얻고다니고 학교수업 충실히 듣고 그 노력덕뿐인지
전교권으로 진입하는 너가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했다.
너가 사고났을때 너 옆에있는 친구는 충격이 커서 병원다니고 약도 먹었어
미안해하지마...그 친구가 매일매일 너한테 오히려 미안하데..
사고가 났을때 옆에서 붙잡아 줬다면 살릴수있었다고..자기가 죽인거라고 매일매일 힘들게 보냈지만
지금은 많이 괜찮아 진것같더구나
사람이라는건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언젠간 죽게될몸이니...나중에 내가 너의곁으로 가면 그때도 같이
학원끝나고 맛있게 라면 먹은것처럼 라면한그릇 먹을수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