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모두들 각자의 갈길로 발걸음을 옮기는 오후였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들이 훤칠한 키에 백발을 하고 서있는 이를 의아한 표정으로 살펴봅니다. '사람이야, 마네킨이야?' 검은 코트와 모자 그리고 백발의 그는 마치 저승사자(?) 처럼 보였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함께 그 주변을 맴돌며 키득거리던 재미있는 오후의 한 순간 이었죠. "어떤 이유로 저렇게 미동도 없이 서있을까?"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준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