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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칼릴지브란의 "나눔"
게시물ID : lovestory_48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라이드.
추천 : 3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25 12:24:29


신규 가입했습니다. 

요즘 대선시즌이 다가와선가,, 정치색에따라 국민들이 분열하는거보면 많이아쉽습니다

오유도 그 운명을 피해가지 못하는군요ㅠ

어느쪽이든 극으로 가면 득이될께 없다고 생각하는 중도파로써 요즘 갈수록 극단화되가는 커뮤니티들을 보고자면 안타까움이 듭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여기계신 진보분들이나 보수분들이나 공감하실것같은 시거았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서로가진 사상의 차이를 떠나 "나눔"과 "무소유"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나눔

                                                          칼릴지브란


그대가 가진 것을 줄 때 그것은 주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주는 것은 그대가 그대 자신을 줄 때이다.

그대가 가진 것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내일 부족할 것을 염려해 간직하고 지키는 것일 뿐.

또 내일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순례자들을 따라 성지를 여행하면서 자취도 없는 모래밭에 뼈다귀를 묻

어 두는 겁 많은 강아지에게 내일이 과연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또한 부족할까 두려워함이란 무엇인가.

두려워하는 것, 그것이 이미 부족함이 아닌가.

집에 우물이 가득 찼어도 목마를까 두려워한다면, 그 목마름은 영원히

채울 길이 없는 것.

많은 것을 가졌으나 조금밖에 주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주되 남이 알

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숨은 욕망이 그나마의 선물마저 순수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또 가진 것이 조금밖에 없으면서도 자신이 가진 전부를 주는 사람들,

그들은 생명을 믿고, 생명의 아낌없이 줌을 믿는 이들, 그리하여 그들의 주머니는 결코 비는 법이 없다.

세상에는 또 기쁨으로 주는 이들이 있으니, 그 기쁨이 바로 그들의 보상.

또한 고통 속에서도 주는 이들이 있으니, 그 고통이 바로 그들의 세례.

그러나 주되 고통도 모르고, 기쁨도 추구하지 않으며, 선을 행한다는

생각도 없이 주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마치 저 골짜기의 상록수가 허공에 향기를 날리듯 그렇게 준다.

그들의 손을 통해 신은 말씀하시고, 그들의 눈 속에서 신은 대지를 향해 미소짓는다.

부탁을 받고서 주는 것, 그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부탁받기 전에 다만 이해함으로써 주는 것, 그것은 더욱 좋은일.

그리고 아낌없이 주려는 이에겐 받을 사람을 찾는 기쁨이 주는 기쁨보다 더 큰 것을.

그대가 움켜쥐고 있을 것이 무엇인가.

그대가 가진 모든 것은 언젠가는 다 내줘야만 하는 것을.

그러므로 지금 주라.

주는 때가 그대 뒷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의 것이 되게 하라.

그대들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나는 주리라. 그러나 오직 받을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주리라.'

과수원의 나무들, 목장의 가축들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가 살기 위해 준다.

주지 않고 움켜쥐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기에.

분명한 것은, 밤과 낮을 맞이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대로 부터

무엇이나 받을 자격이 있다.

생명의 큰 바다에서 마실 만한 사람이라면 그대의 작은 시냇물로 충분히 그의 잔을 채울 만하다.

또한 받을 줄 아는 저 용기와 자신감, 아니 그보다도 받아주는 저 자비

심 외에 무슨 자격이 더 필요한가.

그런데 그대는 어떠한가

남의 가슴을 찢고 자존심을 발가볏겨서, 

그리하여 바닥에 떨어진 그들의 가치와 온통 발가벗겨진 그들의 자존심을 구경하는 그대는.

무엇보다 먼저 그대 자신이 줄 자격이 있는가, 

주는 심부름꾼이 될 자격이 있는가를 생각하라.

사실은 생명이 생명에게 주는 것.

스스로 주는 자라고 생각하는 그대는 하나의 증인에 불과할 뿐.

그리고 그대들 받는 이들이여, 물론 그대들 모두는 받는 이들이지만,

얼마나 감사해야 할까를 생각하지 말라.

그것이야말로 그대들 자신에게나, 주는 이에게나 굴레를 씌우는 일.

그보다 주는 이와 함께 그의 선물을 날개 삼아 날아오르라.

자신이 진 빚을 지나치게 염려함은 아낌없이 주는 대지를 어머니로 삼고 신을 아버지로 삼은 그의 자비를 의심하는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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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에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없으신것같더라고요ㅎㅎ

어쨋든 앞으로 생각날때마다 들려서 해외유명시인들의 시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ㅎ

좋은하루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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