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 너 이번에 서울시장 투표 하는거 알아?
남자 : 그래?
여자 : 너 누구 뽑을거야?
남자 : 몰라.
여자 : 모르면 어떡해. 너 투표 안 할거야?
남자 : 어 안할건데.
여자 : 안 하면 어떡해. 왜 안 하는데?
남자 : 투표는 참여 안 하는게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래.
여자 : 누가 그래?
남자 : (아무튼 어디서) 들었어.
여자 : 선거 안 하면 독재국가 된다던데.
그래서 국민으로서 투표 꼭 해야된다고.
남자 : 넌 누구 뽑을건데?
여자 : 난 나경원. 어제 토론회 봤어?
나경원이 다 발라버리더라. 나경원 짱이야. 말 진짜 잘해.
그리고 원래 여자가 좀더 꼼꼼한 면이 있으니까 더 낫지.
또 여자가 시장 되면 여성 복지에 더 힘쓸 것 같지 않아?
남자 : 하긴 그렇지.
여자 : 우리 엄마도 그러던데, (대통령이면 몰라도) 시장은 여자가 돼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그러시더라.
========
========
보기 드물게 20대 초반 커플분들께서 선거 이야기를 하고 계시길래
일부러 귀 기울여 듣고 정확히 기억해놓은 대화내용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하나의 케이스만으로는 심도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 뭐하기도 하구요.
특정 정당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이 좀더 현명한 선택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유 없이 투표를 거부하거나, 외모나 인상에 의존하는 짓 같은 것들은 지양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