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이었다면언젠가 활짝 핀 봄날 지나시들어버릴 겨울이 왔을 때주위엔 벌도 나비도 없어서이파리 줄기는 메말라버리고나 묻힐 땅으로 고개 숙이고 있겠지천명을 안다는 이때에나이에 가로막혀 고꾸라진 내 손엔 아무것도 남지 않아땅만 보며 한숨 쉬고 있어도주위엔 위로해줄 누구도 없어서이제야 난, 시든 꽃이란 걸 깨달았네이제야 깨달았네